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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뉴진스, '좋은 어른'의 부재가 낳은 것

무명의 더쿠 | 03-25 | 조회 수 16197

https://www.biztribu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1436

 

한 명의 외부인으로서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팬들이 느꼈을 혼란과 멤버들에 대한 애정 어린 분노는 충분히 납득됐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건 아닌데'라고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기다리는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속보다 매체의 사회 면에서 멤버들을 자주 보게 될 때, 걱정이 앞섰다. 법의 세계는 언제나 감정보다 냉정하고 명료하기 때문에, 계약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무게와 책임을 동반하기에.

특히 안타까웠던 것은 어린 그들에게 '좋은 어른'이 없었다는 점이다. 고작 만 19.6세의 그룹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은 각자의 이익에만 몰두했고, 정작 멤버들을 보호하는 이들은 없었다. 글로벌 아이콘이 돼 몸집이 커진 뉴진스에게,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진정한 의미의 어른이 없었다는 뜻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미성년 아이돌에게 돌아갔다. 다행히도 법원에서 그 선을 명확히 그어주며 일단락됐다. 자극적인 폭로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소비되던 사건이 비로소 '합리적 판단'으로 멈추게 된 것이다. 

통상 어른들이 만든 복잡한 갈등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번 사건은 뉴진스에게도, 그들을 사랑한 팬들에게도 상처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판결 후 외신에서 K-팝을 폄하하는 감정적 대응은 되레 스스로의 미성숙함을 드러내는 꼴이다. 자신이 성장한 무대를 부정하고, 같은 길을 걷는 선후배들까지 외면하는 일이자, 결국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격이다. 

어쩌면 이번 사건은 뉴진스가 무대 위 스타를 넘어, 진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첫 관문일지도 모른다. 뉴진스의 청량하고 감각적인 음악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앞으로 그들이 어떤 우상(아이돌)이 될지, 다음 발걸음이 더욱 단단하고 현명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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