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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연봉 얼마면 부자?' 묻자, 남녀 답변 이렇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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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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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락실] 성별임금격차·경력단절·돌봄노동으로 높아진 여성의 '부자 허들'


평등은 경제 영역에도 해당하는 문제입니다. 한정된 재화를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성평등은 국경을 넘나드는 문제입니다. 지구촌 여성 경제 분야 소식(女)을 우리나라로 잇겠습니다(絡). <편집자말>

 

여성이 느끼는 '부자'의 심리적 문턱이 남성보다 높다는 조사결과가 영국에서 발표됐다.

 

세계적인 영국 은행 HSBC는 2013명의 영국 성인이 생각하는 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자료를 지난 8일 공개했다. <인디펜던트>를 포함한 현지 언론이 주목한 건 '연봉이 얼마여야 부유하다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 여성은 약 4억 3천만 원(£232,000), 남성은 약 3억 6천만 원(£193,000)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여성이 생각하는 부자의 연봉이 남성보다 7천만 원 가량 높았다.

 

왜 7천만 원의 차이가 발생한 걸까. HSBC 자료를 분석하고 발표에 함께 참여한 영국의 금융 심리치료사 비키 레이날(Vicky Reynal)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왜'를 물었다.

 

성별임금격차와 경력단절로 남성보다 높은 '경제적 허들' 느끼는 여성들

 

▲  HSBC 조사자료를 분석한 영국의 금융 심리치료사 비키 레날(Vicky Reynal)
ⓒ Vicky Reynal

 

 

비키는 '여성이 경제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남성보다 높은 부자 허들을 느낀다'고 설명한다.

 

지난 20일 <오마이뉴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비키는 "역사 및 사회적 요인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경제적인 안정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성별 임금 격차, 출산 및 돌봄으로 인한 경력 단절 그리고 짧은 근무 시간으로 자신이 경제적 약자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부자가 되는데 장애물이 많다고 느끼기 때문에 부의 기준을 더 높게 인식한다는 의미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24년 글로벌 성별 격차 보고서를 보면, 영국은 13.1% 그리고 한국은 30%의 남녀간 임금격차를 기록했다. 남성이 100원을 벌 때 영국 여성은 86.9원을, 한국 여성은 70원을 번다는 뜻이다.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 사회에서는 역사적으로 남성이 돈을 벌고 투자하는 등 가족의 재무를 관리해왔습니다. 여성은 전통적으로 집안일과 돌봄에 관련된 그날 그날의 지출만을 관리했습니다. 이러한 가족 내 역할 분담을 대부분 성인은 보고 자라며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최근 많은 여성이 노동시장에 참여하며 성별임금격차가 줄고는 있지만, 아직도 많은 여성이 경제적 성공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이 때문에 많은 여성이 경제적 결정권을 배우자에게 넘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영국이 아닌 사회에도 적용되냐는 질문에 비키는 "(지금까지 상담한)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도 남성은 정규직으로 고용되어 더 많은 소득을 벌었고 여성은 육

아와 가사를 맡으며 종종 파트타임으로 일하거나 저임금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답했다.

 

소득 높으면 남성보다 많이 저축해…"저임금 장벽 제거하면 높은 목표 달성 가능"

 

▲  HSBC 영국 지부가 발표한 'Your Money's Worth: Defining Wealth in 2025' 보고서 갈무리
ⓒ HSBC UK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적은 금액을 매월 저축한다. HSBC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의 여성이 매달 한 푼도 저축하지 못하고 4명 중 1명은 189만 원(£1,000)도 통장에 없었다.

 

여성이 저축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실질적으로 연봉이 낮기 때문이라고 비키는 설명한다. 그는 "많은 여성이 동일업무 동일임금을 받지 못하고 부모 또는 자녀를 돌봐야 하는 책임을 떠안기 때문에 시간제로 일을 할 수밖에 없다"라며 "경력단절은 승진과 커리어에 불이익으로 작용하는데, 여성은 이와 같은 현실 속 장애물 때문에 저축하거나 투자할 자금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반면 연봉 1억 8천만 원(£100,000) 이상의 높은 소득의 고연봉자를 별도로 분석하면, 오히려 여성이 남성보다 매월 약 8% 많이 저축하는 반전된 추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에 대해 HSBC 영국 지사 크리스토퍼 딘(Christopher Dean) 전무 이사는 "고소득 여성이 남성보다 매월 더 많이 저축하고 투자한다는 건 저임금의 장벽이 제거됐을 때 더욱 높은 경제적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HSBC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투자를 바라보는 남녀의 차이... 여성은 과하게 조심하고 남성은 과한 위험 감수

 

생각의 차이는 투자 성향에서도 드러났다. 비키는 "고연봉자 여성이 고연봉자 남성보다 많이 저축하는 이유는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역사적으로 여성은 자녀의 안전을 책임져 왔는데, 이러한 성향은 공격적인 투자보다 안전하다고 느끼는 현금 보유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여성의 이러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부의 허들이 높다고 느끼는데도 이바지한다고 비키는 더했다.
 

-생략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6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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