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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원덬이 40여년 전 김수환 추기경님 말씀이 자꾸 생각나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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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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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덬은 천주교인이고 
유흥식 추기경님이 얼마 전 “헌재, 정의 실현과 양심 회복 위한 신속한 판결해 달라"라는 글을 읽으면서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있었던 1987년 김수환 추기경님의 메시지와 행동을 떠올렸음

검색해서 다시 읽는데 지금하고 다를 바가 없어서 소름돋고 답답하더라고

 

게다가 가톨릭 교회력으로 올해가 희년(죄와 빚을 면제하고, 신앙과 참회, 용서를 기념하는 특별한 해)인데 50년만에 돌아오는 해라 굉장히 중요시 됨
근데 추기경님이 유신헌법 반대를 외친 해 1975년도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죄를 벗고 거룩하게 보내며 노예들을 모두 고향으로 돌려보낸다는 해방 정신을 갖는 100년에 한번 돌아오는 거룩한 해 '성년'임
시사점이 뭔가 느껴져서 슼에 글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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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이 1971년 12월 6일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집권당인 공화당이 대통령에게 비상대권을 부여하는

‘국가보위에 관한 특례조치법’을 국회에 제출하여 통과시키려고 했을 때,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한국교회 주교단은 그해 12월 13일부터 왜관 피정의 집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1972년을 ‘정의평화의 해’로 선포했다.

이를 시작으로 전국 각교구와 본당에서 사회정의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사업을 위해 주교회의에 설치된 ‘사회정의추진위원회’ 위원장을 김수환 추기경이 직접 맡았다.

그해 성탄절 메시지를 통하여 김 추기경은 “이 법은 북괴의 남침을 막기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국민의 양심적인 외침을 막기 위해서입니까?”라고 항의하며

‘국가보위에 관한 특례조치법’의 반민주적 성격을 비판했다.

 

천주교 원주교구의 지학순 주교가 ‘유신헌법 무효’를 주장하며 양심선언을 하고 구속되자,

한국 주교단은 ‘1975년 성년 반포에 즈음하여’(1974.7.5)라는 담화문을 발표하여

사목자들이 사회정의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범교회적 차원에서 교육하고 선전할 것을 촉구하였다.

 

“성년은 예로부터 ‘하느님을 위한 해, 인간을 위한 해, 세계를 위한 해였고, 특히 가난한 사람을 위한 해였습니다’ ......

때문에 교황은 ‘쇄신과 화해의 호소는 오늘날 도처에서 목격할 수 있는 자유와 정의와 일치와 평화에 대한 가장 절실한 소망과 합치된다’고 천명하셨습니다.

 

하느님과 진정한 화해를 위해서는 먼저 이웃 사람과의 화해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개인과 단체와 국가는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모든 인간의 기본 권리를 존중해야 합니다. 때문에 사회정의를 가르치고,

사회문제 각성에 대한 필요성을 사람들에게 일깨워주며, 모든 인간의 기본권을 거듭 강조함은 교회의 의무와 책임이며,

특히 교회의 지도자들인 주교들과 성직자들의 책임입니다.

우리들은 성년동안 모든 신부들과 전교를 담당하는 수도자, 교리교사들이 강론 혹은 교리교육에,

교회에서 가르치는 사회교의와 교황들의 회칙을 가르칠 것을 당부합니다.”

 

한편 김수환 추기경은 주교단의 담화문을 강력히 뒷받침하는 발언을 ‘국민기본권을 보호해야 할 공권력’이라는 제목으로 <사목>지에 기고하였다.

이 글은 특히 불의에 도전하는 양심세력의 신장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절박하게 요구되는 것은 정권담당자들의 사리와 아집이 아니고 민주적 양심세력의 신장이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서는 부당하게도 양심세력이 봉쇄당하는 비극을 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하느님이 용납하시지 않는 불의이다.

오늘 우리 크리스챤들은 그리스도의 뒤를 이어 자기를 바침으로써, 이 불의를 해소하는 일에 부름받고 있다.” -《사목》 1975.1

 

 

전두환 정권 때에도 김수환 추기경이 머물던 명동성당은 ‘민주화 운동의 해방구’였다.

명동성당 들머리에는 늘 도시빈민들의 농성장이 들어서고, 노동자, 농민들이 김 추기경을 찾아가 지지와 지원을 호소했다.

당시 명동성당은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무엇인가를 주장하고 성토하는 ‘아고라’(agora)였던 셈이다.

 

1987년 서울대생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으로 촉발된 6월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도

명동성당은 학생들과 시위군중들의 피난처가 되어 주었다.

당시 김수환 추기경은 명동성당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며 학생들에게는 각목과 화염병을 버리라고 이야기하고,

경찰도 최루탄을 쏘지 말라는 요구하며 사태수습 방안으로 학생들의 안전귀가를 보장하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의 강제진압 결정을 통보하러 온 정부 고위당국자에게 김수환 추기경은 역사에 남을만한 말을 건넸다.

 

 

“제가 하는 말을 정부 당국에 전해주십시오.

경찰이 성당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 시한부 농성 중인 신부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 그 신부들 뒤에는 수녀들이 있습니다. 당신들이 찾는 학생들은 수녀들 뒤에 있습니다.

학생들을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그 다음 신부와 수녀들을 밟고 지나가십시오.”

 

 

출처 : 가톨릭일꾼(http://www.catholicwor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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