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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소득보다 덜 행복한 한국인…하루 두 끼는 ‘혼자’, 이웃도 ‘못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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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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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필의 미래창
세계 행복보고서에 담긴 한국인 초상
주 4~5일 점심·저녁 혼밥…세계 16위
1인 가구와 고령층 크게 늘어난 때문

 

한국인의 혼밥 횟수가 세계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한 젊은이가 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한끼를 해결하고 있는 모습.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한국인의 혼밥 횟수가 세계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한 젊은이가 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한끼를 해결하고 있는 모습.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한국은 소득 수준에 비해 행복 순위가 매우 낮게 나오는 나라다. 유엔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3월20일)을 맞아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발표한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한국의 행복 순위는 전 세계 147개국 중 58위로, 지난해 52위에서 6계단이 밀려났다. 점수로는 6.038점(10점 만점)으로 지난해보다 0.02점 하락했다. 한국보다 소득 수준이 낮은 베트남(46위), 타이(49위), 필리핀(57위)보다 순위가 낮다. 선진국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게 나오는 것과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인다.

 

보고서는 GDP(1인당 국내총생산), 건강 기대수명, 사회적 지지, 삶의 선택의 자유, 관대함, 부패 인식 등의 여러 요소를 고려해 각 나라의 행복도를 분석하지만, 행복 순위 자체는 사람들이 스스로 매긴 삶의 만족도 점수를 기반으로 매긴다. 올해의 순위는 2022~2024년 점수의 평균치다.

 

한국은 1인당 GDP에서 일본을 앞서고 건강 기대수명(4위)도 최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삶의 선택의 자유'(102위),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사회적 지원(Social Support)’(85위), 관용(또는 기부)(84위)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겉은 화려하나 속은 보잘것 없는 ‘외화내빈형’ 행복이다.

 

혼밥 횟수, 중남미·북미·서유럽의 2배

 

올해 보고서에는 이것 말고도 한국인 삶의 현주소를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초상이 담겨 있다.

 

우선 한국인은 세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혼자 식사하는, 이른바 ‘혼밥’ 횟수가 매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일주일에 4.3회(저녁 1.6회, 점심 2.7회)에 그쳤다. 달리 말해 저녁은 7일 중 5일, 점심은 7일 중 4일 혼밥을 한다는 얘기다. 일주일 14끼 중 10끼가 혼밥이다. 2022∼2023년 갤럽이 조사한 142개국 중 127위에 해당한다. 혼밥 순위로 따지자면 세계 16위다.

 

혼밥을 즐겨먹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주당 3.7회)과 큰 차이가 없다. 함께하는 식사 횟수 1위를 기록한 세네갈(주당 11.7회)과는 거의 3배 차이다. 중남미(8.8회), 북미·서유럽(각 8.3회)과 비교해도 거의 2배 차이다.

 

 

보고서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일본과 한국에서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 원인을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1인 가구와 인구 고령화에서 찾았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15.5%에서 2023년 35.5%로 높아졌다. 1인 가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고령층이다. 70대가 19%로 가장 높고 60대가 17%로 그 뒤를 잇는다. 혼밥 횟수가 젊은층보다 고령층에서 더 많은 것은 세계 공통 현상이다.
 

 

혼밥러 40% “외로움 느꼈다”

 

보고서는 “식사를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은 소득이나 실업률과 같은 수준으로 주관적 웰빙 정도를 측정하는 매우 강력한 지표”라고 밝혔다. 다른 사람과 자주 식사를 함께하는 사람들은 삶의 만족도가 더 높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함께하는 식사를 1회 늘리면 삶의 만족도 점수가 약 0.2점 느는 효과가 있다. 0.2점은 세계 행복 순위를 5단계 높일 만큼 유의미한 수치다. 점심과 저녁을 항상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혼밥’ 하는 사람에 비해 삶의 만족도 점수가 1점이 더 높다.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가 1점 높아지면 행복 순위가 단숨에 세계 10위권으로 올라간다.

 

혼밥은 외로움과도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어제 외로움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혼밥을 하는 사람들은 약 40%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주 12회를 넘는 사람은 “그렇다”는 응답이 20%가 되지 않았다.

 

분실지갑 반환 기대율, 이웃이 낯선이보다 못해

 

분실된 지갑을 돌려받는 비율은 다른 사람들의 친절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지표이자 행복도와 상관관계가 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분실물을 돌려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일수록 더 높은 행복도를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힌 북유럽 국가들은 잃어버린 지갑의 반환 예상 비율과 실제 반환율 모두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웃에게 발견될 경우 지갑을 돌려받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행복 순위(58위)와 같았다. 이는 낯선이(17위)나 경찰(23위)에게 발견될 경우 지갑을 돌려받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국민총행복전환포럼은 “이웃과의 관계나 신뢰에서 적신호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해석했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지역 사회의 친절함을 실제보다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여줬다”며 “실제로 분실된 지갑이 주인에게 반환되는 비율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약 2배 더 높았다”고 밝혔다.

 

-생략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37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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