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eDdYQMPRhYw?si=ERN94EPMRd5u924G
유흥식 추기경 영상담화 발표
유 추기경은 21일(현지시각) 바티칸에서 보낸 영상에서 "많은 분이 저에게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건강을 걱정하고, 비상계엄 후 우리나라의 무질서하고 어려운 현실에 대하여 저의 솔직한 의견을 표시해줄 것을 요청받고 있다"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포용과 관용, 존중, 어려운 이들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이라는 교황의 가르침을 언급한 뒤 "제가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을 모른 척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지난해 말 고국에서 벌어진 계엄 선포라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하고 참담하기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다행히 국회가 신속하게 계엄 해제를 의결함으로써 국가적 비극으로 치닫는 일은 일단 멈추었고, 수많은 국민이 광장과 거리로 나와 함께 하면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시간은 혹한을 지나 3월 하순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그런데도 아직 상황은 마무리되지 않은 채 국민의 마음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 추기경은 "누구보다 정의와 양심에 먼저 물어야 하는 사회지도층이 법마저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갈 수 있겠나"며 "그래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한 갈급한 마음을 가지고 헌재에 호소한다. 되어야 할 일은 빠르게 되도록 하는 일이 정의의 실현이며 양심의 회복"이라고 했다. 또 "우리 안에, 저 깊숙이 살아 있는 정의와 양심의 소리를 듣는다면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의에는 중립이 없습니다. 우리 헌법이 말하는 정의의 판결을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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