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658/0000101337
경남 산청·김해·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영남권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로 지자체와 산림 당국이 산불 진화 등 대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번지면서 산청에선 진화작업에 나선 대원 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산불 진화 중 여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은 1996년 4월 경기도 동두천 산불(7명 사망) 이후 29년 만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3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낸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4명이 숨졌다. 중상자 5명, 경상 1명도 나왔다. 이들은 지난 22일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중 산 중턱에서 고립됐다. 진화대원 2명이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고, 행방을 찾지 못하던 진화대원 1명과 공무원 1명도 결국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과 경찰은 이들이 산불 진화 중 초속 11~15m의 강풍과 함께 역풍이 불며 화마에 휩싸인 것으로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