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나바호족 암호병 2차대전 활약도 다양성 폐기로 삭제됐다 복구
13,811 7
2025.03.23 09:21
13,811 7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큰 공을 세운 원주민 나바호족 암호병의 자료를 삭제했다가 복구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의 후속 조치로 삭제했다가 부족 지도자와 역사학자들의 강한 반발을 부른 것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주 초 2차 대전 중 일본 이오지마와 태평양 전역에서 미군의 승리에 중요한 공을 세운 나바호족 출신 암호통신병을 다룬 웹페이지를 삭제했다가 나바호족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3일 만에 복구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영상 성명을 통해 DEI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삭제하는 과정에서 일부 실수가 발생했다면서 인공지능(AI) 도구와 기타 소프트웨어의 한계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의 자료복구는 삭제에 큰 충격을 받은 나바호족 등 원주민 부족과 역사학계의 항의에 따라 이뤄졌다.

400여명의 나바호족 암호병 중 한명인 피터 맥도날드(96)는 "나바호 암호는 전쟁을 위한 의사소통 무기였다. 그것은 DEI와 전혀 관련이 없다. 그것은 DEI가 아니라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고 우리가 한 일은 사람들이 알고 배울 수 있도록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웹페이지 복구에 안도감을 표시하며 "몇몇 고위 국방부 인사들이 군의 역사를 이해하고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나바호족 암호병 중 현재까지 살아있는 사람은 맥도날드를 포함해 2명뿐이다.

미 빌라노바대 역사학 교수이자 20년간 나바호족 암호병을 연구해 온 폴 로지어는 "암호병들은 자신들이 조국에서는 누리지 못했던 자유와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싸웠다"며 "누군가가 그 명예를 부정한다는 사실은 역겨운 일"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애리조나 북부 거주 나바호족 출신의 암호병들은 고유한 언어로 개발한 복잡한 암호체계를 이용해 통신을 하면서 태평양 전쟁에서 미군이 승리를 거두는데 핵심적인 기여를 했다.

미 정부는 2001년 7월 29명의 생존 암호병 출신 나바호 원주민들에게 최고 명예훈장을 수여한 바 있고,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 '윈드 토커'로도 널리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1기 행정부 첫 해인 2017년 암호병 3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우리는 여러분이 한 일, 여러분이 한 방식, 여러분이 보여준 용기, 그리고 여러분이 나라에 가진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공로를 치하한 바 있다.

WP는 1947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인종 장벽을 허문 첫 흑인 선수이자 2차 대전 참전용사인 전설적인 야구선수 재키 로빈슨과 관련된 자료도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가 지난 19일 복구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오지마 전투에 참전한 전쟁영웅인 피마 인디언 부족 출신 아이라 헤이스 등 일부 인물들의 자료는 22일 현재까지 복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1993년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가 된 지니 레빗 등 미군에서 '최초'의 기록을 쓴 여성들의 자료도 삭제된 상태라고 AP통신은 전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281746?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93 12.19 68,04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4,3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1,26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9,5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874 이슈 크리스마스를 맞아 우주 크리스마스 트리를 소개합니다 10:38 1
2942873 정보 카카오페이 정답 10:37 38
2942872 유머 잘 구워진 마쉬멜로냥? 2 10:35 264
2942871 기사/뉴스 설운도, MZ 사로잡은 ‘사랑의 트위스트’ 광고 비화 공개..“짭짤했다” (‘라스’) 2 10:33 214
2942870 이슈 뻑가 근황.jpg(feat.주호민) 7 10:33 1,292
2942869 이슈 최근 대만에서 있었던 흉기난동 1 10:32 555
2942868 정보 🏅’25년 써클차트 남성솔로 합산 음반판매량 TOP 15 (~11/30)🏅 3 10:30 248
2942867 정치 민주 "나경원·신천지 수사"…국힘 "유죄면 이재명 정권 해산" 1 10:30 328
2942866 이슈 오피스텔 60억 전세사기한 가해자인 집주인은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 총회장이시라... 7 10:29 1,120
2942865 이슈 비교문화사 연구자들이 종종 하는말인데‘인프라가 무너지면 공동체가 살아난다’더라 4 10:27 868
2942864 유머 [윤남노포]남노의 갈치조림먹방이 봐도봐도 신기한 애기ㅋㅋㅋ 7 10:27 1,534
2942863 유머 토미나목장 1세말들의 크리스마스(경주마) 10:26 60
2942862 정보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일어난 두 지진 6.1 2.2 1 10:26 769
2942861 정보 손예진 인스스 (ft:메이드인코리아) 10 10:26 1,747
2942860 기사/뉴스 오마이걸 승희, 10kg 감량한 사연"'정년이' 김태리와 투샷에 충격…우울증 NO" (라스) 6 10:26 2,206
2942859 유머 브래드피트와 마고로비의 타이타닉 결말 언급에 노코멘트만 하는 디카프리오 6 10:24 1,159
2942858 기사/뉴스 김영대 평론가 갑작스런 별세…‘뉴스쇼’ 측 “방송 송출 후 부고 접해, 깊은 조의” 11 10:23 2,246
2942857 이슈 카페문을 열면 커피 냄새가 안나고 고추기름 냄새 났던 옾카페 (김풍카페 ㅋㅋㅋ) 1 10:21 1,765
2942856 유머 세종호텔 카카오리뷰 반영 3 10:20 1,449
2942855 이슈 해양수산부 개청식 후, 직원분들 첫 출근날 풍경✨ 일자리 문제로 부산을 떠났던 직원분도 부산으로 오게 되서 좋다고 하시네ㅜㅜ 인근의 식당가 사장님 말씀도 그렇고 부산 동구 상권이 해수부 이전의 효과로 좋아지는걸 기대하던데 제발 좋아지기를..🙏🏻 32 10:19 1,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