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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윤석열-이재명 차이가) 최소 3%는 나야 된다 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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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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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대선 때 ‘이재명이 앞서니 여론조사를 중단하고 새로 하자’는 취지로 관계자들이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MBC가 3월20일 보도했다. 여론조사를 의뢰한 기관 중 하나는 미래한국연구소, 조사기관은 PNR이다. 모두 윤석열·김건희가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연루된 기관들이다. 〈시사IN〉은 이 통화의 원본 내용을 입수해 공개한다.



다음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2022년 2월2일 오후 6시51분 명태균씨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기관인 미래한국연구소의 강혜경씨와 서명원 PNR 대표의 통화 내용이다.

서명원: 오늘 조사 돌린 거, 김태열 소장(미래한국연구소 소장)하고 방금 통화를 했어요.

강혜경: 네.

서명원: 이재명이가 앞서게 나와.

강혜경: 지금요?

서명원: 예, 많이.

강혜경: 왜요! 네.

서명원: 이게 근데, 조사가 튀었어.

강혜경: 왜요?

서명원: 정당 지지도가 12%, 13% 차이가 나. 그 이야기는 한쪽으로 쏠렸다는 의미야, 보통. 우리가 조사할 때 국정 평가, 국정 지지도하고 정당 지지도가 진보 보수가 쏠렸냐, 안 쏠렸냐, 이번 조사에. 그때 좀 확인사살 하는 건데, 국정지지도, 잠시만요. 국정지지도가 안 보이네. 여기는 국정지지도 안 넣었나? 국정지지도가 바로 안 보이는구나. 어쨌든 정당 지지도가 현재 43 대 30이야. 민주당이 43이야. 이게 좀 틀어졌잖아.

강혜경: 그쵸, 그쵸.

서명원: 이게 틀어져서 이것 때문에 지금, 이게 좀 높아도 이재명이가 져. 기존 조사 보면. 열린민주당이 합산이 돼서 들어가서 보통 민주당이 조금 더 앞선 경우가 있어, 3~4%. 이래도 이재명이가 지는데, 지금 이 정도면 이재명이가 이겨. 그래서 내가 전화를 했지. 전화를 해서 이러이러한데 어떡할 거냐, 멈추고 다시 할까, 그랬더니 ‘뭐, 돈이 들어가더라도 멈추고 다시 하자’라고는 응답을 받았어. 근데 내가 이제 조사를 중간에 이제 멈춘 거야. 멈췄더니 그전에 한 3~4% 차이가 났어, 이재명이가. 조사를 다 끝내고, 일단 중단하고 봤더니, 봤더니 둘이 거의 비슷해. 8명 정도 지긴 해. 그래서 이걸 끝까지 돌리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조사를 혹시 더 해보고. 그래서 일단은 두 개 다 돌리는 방향으로, 새로 조사도 올렸거든. 올렸는데 얘도 돌려보고, 얘도 돌려보고 하다가 내일, 그러니까 오늘 저녁에 판가름이 날 거야. 그래서 어떤 걸 살릴지, 한 번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강혜경: 알겠습니다, 네.

서명원: 지금 새로 돌린 거는 정당지지율이 비슷하게 돌아가거든(웃음).

강혜경: 네(웃음).

서명원: (웃음) 환장하겠어. (중략) 내가 두 개 다 운전을 해 가면서 한쪽으로 결정할 거니까.

강혜경: 네네, 알겠습니다.

서명원: 그건 김 소장한테 이야기하면 자꾸 어쩌고저쩌고 막.

강혜경: 아 그러니까요, 소장님(웃음). 맞아요.

서명원: 그래서 일단은 비용은 추가로 받기로 했으니.

강혜경: 네네네, 알겠습니다.

서명원: 그건 확답을 받아놓은 상태에서 제가 중간에 연락을 드릴게요. 어떻게 하겠다.

강혜경: 알겠습니다.

서명원: 그리고 톡으로 드리면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연락드릴게요, 이따가.

강혜경: 네, 전화 주세요. 알겠습니다.

서명원: 네.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22년 2월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22년 2월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다음날인 2022년 2월3일 저녁 8시 대선주자들의 첫 TV토론이 예정돼 있었다. 명태균씨는 TV토론이 끝나는 시간까지 조사를 해야 사람들이 TV토론이 반영된 조사결과라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강혜경씨에게 말한다. 이날 오전 11시4분, 명태균씨와 강혜경씨 통화의 한 대목이다.

명태균: (중략) 어차피 2000개 했잖아, 2000개. 2000개 한 거 아니에요?

강혜경: 2000개요? 1000개, 1000개.

명태균: 2000개 했단 말이에요, 어제. 그 뭐가 튀어갖고. 자기가 조사하다가.

강혜경: 아 맞아맞아, 한 번 끊고, 또 한 번 하고.

명태균: 그러니까 그렇다며.

강혜경: 네, 일단은 지금 한 3% 정도 차이난다 하시거든요.

명태균: 누가 이겨요?

강혜경: 윤이.

명태균: 그러니까 윤이 이기는데, 내가 볼 때는 저 뭐야, 그 저녁까지 해갖고 어차피 발표하는 게 더 안 낫냐 이 말이야.

강혜경: 알겠습니다.

명태균: 모양새 맞춰갖고. 돈은 따불(더블)로 주는 데 뭐.

강혜경: 알겠습니다.

명태균: 네.

이 통화 내용을 보면 명태균씨도 당초 계획과 달리 2000개 표본을 조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2년 2월3일 오전 11시10분 미래한국연구소 김태열 소장과 강혜경씨의 통화 내용이다.

김태열: 오늘 밤까지 하는 걸로 그렇게 이야길 들었습니까?

강혜경: 네 통화하고 PNR 대표한테 얘기 다 전달했고요. 일단 지금 앞의 게 지금 갭이 좀 줄어들었대요. 그래가지고 3% 정도 차이가 나는데, 뒤에 2차 돌린 게 지금 한 6~7% 정도? 아니, 십 몇% 정도 차이가 난대요. 뒤에 돌린 게.

김태열: 정당 표가?

강혜경: 아니, 뒤에 게. 윤이랑 이랑 십 몇%가 차이가 난대요. 그러니까 이게 김혜경 문제가 약간 반영된 것 같다, 일단은 지금 오늘 10시까지 조사하는 걸로 할 건데.

김태열: 아니, 김혜경 문제가 반영되었다고 하면···.

강혜경: 뒤에 돌렸던 게. 뒤에 돌렸던 게.

김태열: 그러니까 어제는 차이가 또···.

강혜경: 그러니까 이가 확 올라갔잖아요. 이가 확 치고 올라가는 바람에 조사가 스돕(스톱), 일단 조사를 스돕시키고 했는데 나중에 이게 일단 지금 나와 있는 거만 한 800개 정도 된대요. 나와 있는 거만 일단 지금 가중치를 주니 2.9 정도 되더래요. 그게 한 3% 정도 되고. 뒤에 지금 돌린 게 950개 정도 돌렸대요. 얘를 하니까 한 십 몇% 되는데, 일단 어떻게 할래, 10시까지 돌릴 건데, 하나만 그 중에서 둘 중에 하나 보고 하나만 고를래, 아니면은 두 개를 그냥 합산을 할까 이렇게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두 개를 만약에 합산을 하게 되면 한 6~7% 정도 갭이 벌어질 것 같대요. 일단은 오늘 10시까지 한 번 돌려보고, 일단은 다시 보자, 이러고 지금 전화를 끊었어요. 네네네.

김태열: 그리고 저녁까지 돌리는 걸로?

강혜경: 어어, 밤 10시까지 해서 돌리는 조사하는 걸로 하고 통계 보고서는 내일 오전에 주시는 걸로.

김태열: 내일 오전에.

강혜경: 일단 오늘 나중에 토론회 하고 하면서 결과 보고, 결과 한 번 봐가면서 두 개를 합칠지, 아니면 그나마 괜찮은 애를 살릴지.

김태열: 알겠습니다.

강혜경: 네.

같은날 오전 11시14분, 서명원 PNR 대표는 강혜경씨에게 보안을 부탁하는 내용의 통화를 한다.

강혜경: 네 대표님.

서명원: 네, 일단 두 건 하는 건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말고(웃음) 그냥 한 건만 진행하는 걸로 알고 계시고, 제가 알아서 일단 해볼게요.

강혜경: 알겠습니다(웃음).

서명원: 나중에 끝나고 나서 결정합시다.

강혜경: 아 네네, 알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서명원: 네.

다시 같은날 오후 1시22분, 이번에는 강혜경씨가 서명원 PNR 대표에게 통화에서 이렇게 묻는다.

강혜경: 최소 차이 못 나도 한 3%는 나겠죠?

서명원: 3%는 일단, 최소가 3%는 나지.

강혜경: 3%, 3%, 음. 알겠습니다(웃음). 자료를 저 위에 보여드린다 하셔가지고. 최소 못 해도 일단 3%는 나야 된다 하셔서.

서명원: 일단은 나는 건 맞고, 내가 지금 통계를 내봤거든. 한 3% 정확하게 3% 지금 났거든, 1차가. 그러니까 뭐 몇 명 안 남아서, 그대로 가면 뭐 더 벌어지면 벌어졌지 더 줄어들진 않을 거야.

강혜경: 음, 알겠습니다.

서명원: 만약에 너무 줄어서 문제가 되면 합산 해버리고.

강혜경: 아아, 네네, 알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서명원: 네.



같은 날 오후 1시53분 명태균씨가 강혜경씨에게 여론조사 비용을 상의하려 전화했다. 1000개 표본에 부가세 포함 242만원이라고 강혜경씨가 말하자 명태균씨가 “다운해야지(가격을 낮춰야지)”라고 말하고, 강혜경씨가 다시 이렇게 말한다. “그 입금 처리 부분에서 두 건이 이제 두 번이 들어가면 약간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일단 지금 한 건만 입금을 하라 하셔가지고, 한 건만 지금 송금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오늘 저녁 때 진행되는 거 봐가지고 두 개를 총 합산을 할지, 아니면 제일 나은 걸 하나를 할지, 결과는 나중에 의논을 하자 하시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이들은 ‘합산’을 택한 걸로 보인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여론조사 결과표를 보면, 프라임경제신문·미래한국연구소·팬앤드마이크·고성국TV·이봉규TV가 PNR에 의뢰해 2022년 2월2일~2월3일 전국 성인남녀 ‘2001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은 윤석열 44.3%, 이재명 38.0%로 윤석열이 6.3%포인트 앞섰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 밖 격차다. 공표된 결과표 어디에도, 이 조사가 당초 1000개 표본으로 진행했다가 추가로 하나 더 1000개 표본으로 진행한 뒤 합산한 거라는 설명은 없다. 미래한국연구소 또는 시사경남(명태균씨가 운영했다고 알려진 언론사)이 지난 대선 기간 PNR에 의뢰한 여론조사 중에서 표본이 2000개인 조사는 해당 조사가 유일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08/0000036368?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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