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제거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은 홍차였다. 연구진은 “찻잎에는 미세한 구멍이 있는데 홍차 잎을 볶을 때 잎에 주름이 지면서 구멍이 크게 열려 중금속 흡착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브린모어대 미셸 프랑클 교수(화학)는 뉴욕타임스에 “찻잎에 있는 카테킨이라는 화합물도 납 분자를 흡착하는 벨크로(찍찍이)처럼 작용한다”고 말했다. 실험 결과 홍차 한 잔을 5분간 우려내면 납을 15%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도 홍차와 거의 비슷한 양의 중금속 제거 효과를 나타냈다.
잎을 그대로 쓰느냐 분쇄해 쓰느냐에 따라서도 효과가 다소 차이가 났다. 잘게 분쇄된 찻잎은 통잎보다 약간 더 많은 중금속을 흡착했다. 연구진은 이것 역시 표면적 차이에 기인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차 한 잔을 우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3~5분이다. 연구진은 이 시간을 적절히 조절하면 중금속 흡착과 차맛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결과가 찻잎을 정수 필터로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차를 마시는 것은 중금속 관련 질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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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쇄된 홍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