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는 단지 사제대결 드라마로만 이해되진 않는다. 삶이란 승리하고 또 승리하다 결국엔 몰락하기 마련이고, 그러나 다시 도전함으로써 ‘두 번째 산’의 정상에 서려는 쟁투의 여행임을 영화는 일러준다. 바둑을 모르더라도 용어 설명이 화면마다 친절해 이해하기에 어려움은 적다. 체스 천재를 다룬 넷플릭스 ‘퀸스 갬빗’의 한국판 정도로 이해하면 좋겠다.
영화는 관객 한 명 한 명의 마음속에 ‘집’을 짓는 일이 아니던가. 바둑판은 가로 19줄, 세로 19줄로 391개의 집(칸)이 최대수이지만, 영화 관객 수는 사실상 무한대다.
영화 ‘승부’는 천만 관객 마음속에 집을 지을 2025년 영화계 최대 승부수가 될 수 있을까.
https://v.daum.net/v/20250320142118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