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한덕수 총리의 조기 복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탈당파와 친이낙연계가 주축이 돼 범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새미래민주당이 내란에 동조하는 극우정당 국민의힘과 똑같은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해 총선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공격하며 범진보 진영 내에서 외면받았다. 내란 국면에서도 이 대표 등을 공격하며 진영 내 분열을 일으켜 "정신나갔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또다시 극우와 같은 태도를 취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상임고문은 18일 오후 채널A의 유튜브 <정치시그널>과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 문제와 관련해 "조금 안정되는 기류는 있지만, 빨리 정부의 공백이 메꿔지기를 바란다"면서 "한덕수 총리의 조기 복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거듭 "(한 총리는) 미국이 인정하는 미국통"이라면서 "한 총리께서 하버드 대학을 나왔고 주미대사를 했고, 또 오랫동안 경제 분야에서 일을 하신 분이니까 잘하실 거라고 본다. 미국도 한 총리라면 대화 상대로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 조기 복귀, 즉 탄핵 기각 주장은 극우 세력의 주장이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한국이 '민감국가'에 지정된 것을 두고 "급한 불부터 끄는 방법은 먼저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사건을 하루빨리 기각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같은 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여야가 협조해서 한덕수 총리라도 빨리 (탄핵심판) 결론을 내서 되돌려보내 줘야 한다"며 "지금 (최상목) 대통령·총리 권한대행을 세계 어떤 나라도 상대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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