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기금형 퇴직연금’에 욕심 드러낸 국민연금... 민간사업자들은 좌불안석
21,740 9
2025.03.19 10:38
21,740 9

여야 “국민연금 기금형 퇴직연금 진출해야” 한 목소리
국민연금 “국회 법안 논의 결과 따르겠다” 의지 드러내
정부도 퇴직연금 기금화 연구용역 착수… 민간은 반대

 

‘자본시장의 큰손’ 국민연금공단이 퇴직연금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연금개혁으로 기금 고갈을 늦출 순 있어도 피할 순 없는 국민연금 입장에서 400조 퇴직연금 시장은 생명 연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지란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과 정부로서도 강력한 메기를 푼다는 측면에서 딱히 반대할 이유가 없는 시나리오다. 민간사업자들은 국민연금의 영토 침범을 우려하고 있다.

 

1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공시한 ‘2024년도 국정감사 시정·처리 요구사항 결과보고서’에서 “공단이 기금형 퇴직연금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며 “국회의 법안 논의 결과에 따라 국민의 노후소득 보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국민연금이 기금형 퇴직연금 사업자로 참여하라”는 국정감사 요구사항에 대한 국민연금의 답변이다.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사적연금의 주축을 이루는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가 우리 사회에 안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수익률”이라며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퇴직연금은 계약형과 기금형으로 나뉜다. 계약형은 회사나 근로자가 직접 퇴직연금 사업자(금융회사)와 계약하는 방식이다. 기금형은 퇴직연금 관리를 노·사·외부 전문가 3자로 구성된 수탁 법인(기금운용 조직)에 맡기고, 내부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연금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국내 퇴직연금 제도는 2022년 도입된 중소기업 퇴직연금 기금(30인 이하 사업장)을 제외하곤 계약형으로 운영된다.
 

문제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400조원 규모로 커졌는데도 적립금의 90%가 원금 보장형 상품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현 상태로는 노후 보장이 전혀 안 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계약형 대신 기금형 퇴직연금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최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고용부는 퇴직연금 기금화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뒤 연내 관련 법 개정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려면 퇴직급여보장법을 개정해야 한다.

 

그간 국민연금은 기금형 퇴직연금 진출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다. 이번 국정감사 요구사항 결과보고서에서도 즉답을 피하긴 했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우회적으로 진출 의지를 드러낸 셈이나 마찬가지라고 해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여야 이견이 없고, 정부도 반대하지 없고, 국민연금 스스로도 새 먹거리를 창출할 기회인데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정부로선 국민연금이 퇴직연금 시장의 메기로 등장하면 시장 전체 사이즈가 커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민간 금융회사의 수익률 극대화 노력도 유도할 수 있다”고 했다.

 

여야는 국민연금의 기금형 퇴직연금 진출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사이좋게 발의해 뒀다. 작년 8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대표 발의한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일부개정안’과 올해 2월 한지아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있다.

 

기금 고갈이란 예정된 미래를 앞둔 국민연금으로서도 기금형 퇴직연금 시장 진출은 조직의 ‘생명 연장 꿈’을 이룰 기회다. 현재 한창 논의 중인 연금개혁 방안은 기금 고갈 시기를 기존 시점(2056년)보다 16~17년 더 미루는 방안일 뿐 근본적인 개혁안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으로선 생존의 맥락에서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큰손의 퇴직연금 시장 진출이 달갑지 않은 쪽은 그동안 치열하게 점유율 경쟁을 벌여 온 민간 금융회사들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062065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1457년 청령포, 역사가 지우려했던 이야기 <왕과 사는 남자> 최초 행차 프리미엄 시사회 초대 이벤트 387 00:05 4,69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6,8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19,9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60,8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23,47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8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9651 이슈 자식이 고도비만이면 엄마가 유독 저러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2 07:08 761
2959650 이슈 미국의 대학에서 젠더와 인종과 관련된 플라톤의 서술내용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했다고 함 1 07:02 617
2959649 유머 요즘 구두 모델 수준 10 06:54 1,988
2959648 이슈 ???: 주변에서 다 주식으로 수천씩 버는데... 나만 뒤쳐지는거 아닐까?🥺 14 06:47 2,100
2959647 이슈 허찬미 눈물나는 근황.jpg 9 06:42 2,784
2959646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4 06:31 172
2959645 유머 역주행하며 무리하게 추월하는 앞차 5 06:17 1,259
2959644 이슈 이번 이란의 혁명이 끝장전이 될수밖에 없는 이유 10 06:13 2,670
2959643 이슈 옆집에 사는 언니가 궁금한 아기 사자들 3 06:04 2,143
2959642 유머 싱잉볼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카니 05:58 431
2959641 이슈 고전명작) 김치데이 12 05:46 908
2959640 이슈 버터 vs 계란 vs 식초 혈당 실험... 의외의 1위 1 05:44 2,096
2959639 이슈 악플 개끼는 리모델링 후기(고전) 6 05:40 2,603
2959638 이슈 눈뜨고 있는지 아닌지 분간 안되는 스위스 양들 🐑 10 05:32 1,413
2959637 유머 새벽 4시에 요들송 부르다 만난 고라니 9 05:25 1,488
2959636 이슈 더쿠 뿐만 아니라 모든 커뮤니티에서, 나아가 많은 대중들에게 데뷔 축하받았으면 좋겠는 아이돌...jpg 68 05:05 9,008
2959635 이슈 디즈니 역사상 가장 잘생겼다는 평을 듣는 남캐 17 04:44 4,050
2959634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18편 1 04:44 285
2959633 이슈 한침대 쓰는 호랑이 부부 10 04:36 4,088
2959632 이슈 캣츠아이 빌보드 순위 근황...jpg 6 04:35 2,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