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WKBL) 역사상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둔 첫 여성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린 부산 BNK 박정은 감독이 이제는 여성 사령탑의 첫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놓았다. 그가 내딛는 걸음 하나 하나가 이제 새 역사가 되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BNK는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WKBL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2차전에서 55-49로 이겼다. 아산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잡아낸 BNK는 우승 확률 100%를 거머쥐었다. 역대 WKBL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16팀은 모조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경기 전만 해도 확률은 확률일 뿐이라며, 믿지 않겠다던 박 감독도 승리 이후엔 스탠스가 바뀌었다. ‘우승 확률 100%’에 대해 묻자 “이제는 좀 믿고 싶은 확률”이라고 말하며 미소지은 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부산으로 온나’라고 얘기했는데, 그 얘기가 실현가능해졌다. 3차전부터 부산 팬들의 에너지를 받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3차전부터 상대의 거센 반격이 예상되지만, 신나게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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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사령탑으로 2021년에 부임한 박정은 감독은 사령탑 2년차였던 2022~2023시즌에 챔피언결전에 진출했지만, 우리은행에 3전 전패를 당했다. 두 시즌 만에 다시 펼쳐지는 ‘리턴 매치’에서는 그때의 아쉬움을 되갚아주기라도 하듯 1,2차전을 모두 잡으며 우리은행을 코너로 몰고 있다. 1차전 승리는 박정은 감독 개인을 넘어 WKBL 역사상 여성 사령탑의 첫 승리이기도 했다. 이제는 여성 사령탑의 첫 우승에 단 1을 남겨놓은 상태다.
박 감독은 “1차전 끝나고도 그런 기록에 대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도 비슷하다. 좋은 선수들과 큰 무대에서 호흡할 수 있고, 그들을 지휘한다는 것에 영광스럽다”라면서 “책임감을 갖고 더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제가 우승을 하게 되면 더 많은 여성 지도자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우승에 대한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전문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022/0004020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