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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윤석열 탄핵하면 '내란성 스트레스' 완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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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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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면 '내란성 스트레스'도 완치될까? 기자가 만난 시민들은 모두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내란성 스트레스란 본래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한 불안을 의미하는 신조어였다. 그러나 내란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며 시민들의 불안감은 대한민국 정치권을 향한 불신으로 확대되었고 사실상 '국민 만성통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탄핵 선고 일자가 가까워오며 시민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곧바로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고 이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혼란스러운 시국 속에서 시민들은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을까. 20대 청년부터 80대 노인까지 허심탄회한 속내를 청취했다.


"윤석열의 '윤' 자만 나와도 TV를 끈다"

20대 대학생 A씨는 "계엄 선포 때부터 점점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요즘은 뉴스를 보는 것조차 두려워졌다"며 "일종의 방어 기제처럼 사회 이슈와 선을 긋게 되지만, 그렇다고 안 볼 수는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분명한데 헌재가 결정을 늦추면서 마치 계엄령이 정치적 견해에 따라 지지할 수 있는 문제처럼 변질되는 거 같다"며 분노를 표했다.

50대 교사 B씨는 "내란 사태가 터지면서 뉴스를 보는 시간이 늘어났는데 요즘은 탄핵 선고 소식이 갑자기 뜰까 하루에 수십 번씩 뉴스창에 들어가고 있다"며 "내란성 스트레스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계속해서 체한 느낌이 들고 몇 달 동안 속이 불편했다. 탄핵 선고가 되어야 해결될 거 같다"고 털어놨다.

80대 C씨는 "뉴스 보는 걸 좋아했는데 이제는 윤석열의 '윤' 자만 나와도 채널을 돌린다"며 "윤석열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주변 친구들도 '윤석열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난리"라고 분노했다.


그들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넘어 속이 답답하거나 소화가 되지 않고, 두통을 느끼는 등 신체화 증상을 경험했다. 또한 100일 넘게 이어진 내란 사태에 심각한 피로를 호소하며 지나칠 정도로 뉴스를 읽거나 완전히 차단하는 등 정보 수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무엇보다 그들은 '내란성 스트레스'가 개인적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점에서 좌절했다.

A씨는 "내란 사태가 해결되려면 헌재는 물론이고, 정치인들과 사회 인사들의 모든 노력이 필요하지 않냐. 나 하나 마음을 달리 먹는다고 해결될 수 없다는 점에서 좌절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B씨 역시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건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는 일밖에 없다. 내가 노력하고 스스로 생각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더 괴롭다"고 답했다.


윤석열 탄핵해도 해결 과제는 첩첩산중

그들은 윤 대통령을 탄핵해도 대한민국 사회에 남겨진 문제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생 A씨는 "내란 사태가 과연 몇 년 만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가. 다음 대통령을 잘 뽑고, 정권을 바꾼다 해도 앞으로 그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계엄 선포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고 가담자들에게 책임을 제대로 묻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사 B씨는 "학교 교육에서 정치 이야기를 꺼내는 건 허락되지 않는다"며 "계엄 사태에 대해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할 수 있을지, 혹은 교육 자체가 가능한지 고민이 된다"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또한 그는 "다음 대선을 제대로 치르는 것이 관건이다. 이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계엄 사태도 해결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80대 C씨는 "대선에 대한 고민도 있지만, 중요한 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라며 "이후에 어떠한 문제가 발생한다 해도 윤 대통령 탄핵이 최우선이다. 탄핵 선고가 나오면 춤이 절로 나올 거 같다"고 기대를 표했다.

시민들은 내란 사태 이후 벌어진 서부지법 폭동, 윤 대통령의 석방 등을 언급하며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지고 사법제도의 근간이 흔들렸다는 점을 염려했다. 더불어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고민과 정권 교체의 중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그들은 "탄핵 선고를 하루빨리 진행하고 차기 대선을 신중히 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PTSD를 안겼다

'내란성 스트레스'처럼 정치인 한 명의 행동이 온 국민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점은 의학적 판단에 근거한 사실이다. 책 <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에서 정신과 전문의, 심리학자 27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을 분석하며 그의 집권이 초래한 국민적 스트레스를 함께 진단했다.

트라우마 치료사 베티 텡은 "2016년 대선 이후 트럼프가 쏟아내는 극단적인 트윗과 충동적인 행동 때문에 고도의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신규 환자가 급증했다"며 "격분을 쏟아내는 트럼프의 행동이 노예제도, 이민, 전쟁 등 트라우마를 경험한 국민들의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트럼프에 대한 분석 사례를 윤 대통령과 완전히 견줄 수는 없다. 하지만 국가 지도자의 그릇된 행보가 국민 트라우마를 일깨우고 심리적 스트레스를 준다는 점은 명백히 확인된다. 실제로 계엄 선포 이후 5·18 피해자들은 "그날의 악몽이 되살아났다"며 "과거와 똑같은 일이 벌어질까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고 진술했다.

시민들이 겪는 '내란성 스트레스'는 개인적 고통을 넘어 민주주의의 붕괴, 잘못된 역사의 반복, 엘리트층의 부패에서 비롯된 사회적 고통이다. 이를 개개인의 감정이 아닌 잘못된 사회 체계에서 비롯된 집단적 위기감이자 공포라는 사실을 인식해야만 올바른 진단과 치료, 그리고 대한민국 재건이 이뤄질 수 있다. '내란성 스트레스' 종식을 향한 기나긴 여정, 그 시작은 단연 '윤석열 탄핵'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66402?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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