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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의 '굴욕'…세계적 대학평가기관으로부터 손절당해

무명의 더쿠 | 03-19 | 조회 수 17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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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산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세계적 대학평가기관으로부터 평가대상 제외 통보를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대학평가기관으로부터 2026년도 대학 평가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최후통첩을 받았다.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최근 KAIST에 “2026년 대학 평가대상에서 KAIST를 제외한다”는 공식 문건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QS는 영국에 있는 기관으로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기관이다. 이 평가에서 높은 순위에 드는 대학은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인정받는다.

 

매년 QS가 전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하면 국내 대학들은 ‘우리는 몇 위에 랭크됐다’며 대대적 홍보 보도자료를 내보내는 것이 관례였다.

이번에 QS가 KAIST에 ‘평가대상 제외’란 제재를 한 배경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4년 11월 KAIST 생명화학공학과 명의로 해외 대학교수 약 300명에게 “QS 설문조사에 몇 분만 시간을 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설문조사를 완료하면 100달러(USD)를 드린다”고 보낸 것이 시작이었다. QS가 대학평가 지표로 다루는 ‘학계 평가도’를 높이기 위해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해당 메일을 받은 다른 나라 교수 등이 이 같은 사실을 SNS 등에 올리면서 영국의 QS가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자체 조사에 나섰다.

해당 파문이 일자 올해 3월 KAIST 측은 “2024년 11월 (생명화학공학과) 부서 내부 설문조사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구와 함께 (잘못) 발송됐다”며 “이번 설문조사는 내부 자문 프로세스를 위한 것이었는데 행정적 오류로 인해 혼란을 끼쳤다”고 해명했다.

이어 “KAIST는 투명성을 보장하고 공정한 학문적 관행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재확인하기 위해 QS와 즉시 소통했다”며 “KAIST는 부적절한 수단을 통해 대학 순위에 영향을 미치려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KAIST 내부는 진통을 겪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QS는 그동안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번 사태가 KAIST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AIST가 내년에 QS의 평가 자체를 받을 수 없는 대학으로 지목되면서 KAIST 내부에서는 책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KAIST는 이 같은 상황이 펼쳐지자 뒤늦게 해당 사안을 감사실에 요청, 현재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이 결과가 QS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인데 1년 평가 제외 제재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AIST 관계자는 “해당 학과가 잘못 보낸 메일이고 특정 학과의 문제이며 제재도 (특정 학과에만) 해야 한다고 QS에 설명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학과 랭킹만 제외하고 KAIST 전체는 무관한 만큼 불합리하다고 반박했는데 QS가 거부했다는 것이다.

KAIST 고위관계자는 “앞으로 관련 윤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객관적이고 투명한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1/0000916899?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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