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온순한 내 아들이 끔찍한 범죄의 진짜 범인일까
22,528 12
2025.03.19 03:39
22,528 12
BiwgWi

평범해 보이는 아이의 방에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끝이 난다. 10대 여학생 목숨을 흉기로 앗아간 13세 소년 제이미의 방. 문만 닫으면 부모의 관심이 닿지 않던 이곳에서 소년은 범죄자로 컸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버지 울음이 아들 없는 방을 채운다. 4부작 영국 범죄 스릴러 드라마 ‘소년의 시간’(원제 Adolescence)이 13일 공개 이후 해외 언론 호평 속에서 넷플릭스 TV쇼 세계 1위(18일 플릭스패트롤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79국에서 1위다.

각 회차를 중간에 한 번도 끊지 않고 찍은 ‘원 테이크’ 촬영 기법을 비롯해 뛰어난 연기가 어우러진 공력 있는 작품이라는 평이 많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늘날 청소년과 양육자, 가정과 학교의 위기를 보여주는 이야기로 많은 국내외 학부모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의 비평가 추천 지수는 98%다.


“온라인 세계 따라가지 못하는 부모” 


드라마는 조용한 인상의 소년 제이미가 흉기로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며 시작된다. 범죄 스릴러지만 ‘제이미가 진짜 범인인가’에 대한 해답은 금세 나온다. 핵심은 이 사건을 통해 돌아보는 현실이다. 범행의 동기를 밝힘과 동시에 교권이 무너진 학교의 혼란상, 부모도 교사도 알지 못하지만 10대에게 막강한 영향을 행사하는 온라인 세계의 폐해가 드러난다. 아들의 진짜 모습을 몰랐던 부모는 조용히 절규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드라마에 대해 “실제 가정과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과 많은 접점이 있다. 소외된 청소년들이 품고 있는 문제와 위험을 인식하게 하며 모두에게 교훈을 전하는 시리즈”라며 주목했다. 국적을 불문하고 시청자 사이에서도 요즘 부모와 자녀 사이 현실을 보여줘 공감된다는 평이 쏟아졌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의 속도가 너무 빨라 어른들이 아이들을 이해하고 통제하고 가르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같은 후기와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작품의 제작자이자 제이미 아버지 역을 연기한 배우 스티븐 그레이엄은 “이 작품의 목표 중 하나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또래, 인터넷, 소셜미디어로부터 어떤 압박을 받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었다”며 “시청자들이 ‘우리 가족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를 바랐다”고 했다.

“더 잘했어야” 부모의 후회로 끝나


전반부는 호흡 느린 범죄 스릴러같이 느껴질 수 있지만, 후반부 3~4화는 제이미의 내면과 제이미 가족의 심리를 탁월하게 조명한다는 평이 나온다. 제이미 마음속 악마의 실체가 임상 심리학자가 제이미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열등감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폭력성으로 튀고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는 혐오적 사고가 아이의 얼굴에서 나온다. ‘제이미의 아버지에게 폭력성 문제가 있는가’도 스릴러의 한 축이지만 평범한 가정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닫힌 아들의 방문을 열고 더 대화했어야 했다는 아버지의 후회와 미안함으로 드라마는 끝이 난다.


촬영 당시 14세의 나이로 제이미를 연기한 배우 오언 쿠퍼는 이 작품이 첫 출연작이지만 제이미 감정의 진폭을 소름 끼치게 연기해 에미상 후보 등에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아버지 역의 그레이엄과 심리학자 역의 에린 도허티의 호연도 돋보인다. 필립 바란티니 감독의 ‘원 테이크’ 촬영 방식도 알고 보면 흥미진진하다. 1시간 분량의 한 회차를 끊지 않고 촬영했다. 장소를 옮기는 차 안에서도 연기를 이어가고 드론으로 카메라를 날려 이동하기도 한다. 배우들은 “많은 연습을 통해 인물에 완전히 들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https://naver.me/5BcpgB1p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661 01.01 112,8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9,8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83,2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49,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88,49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2,9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9,6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6004 유머 [흑백요리사2ㅅㅍ] 어떤 순간은 정말 영화 처럼 흘러간다 짜여진각본처럼... 22:54 277
2956003 이슈 츄 인스타그램 업로드 1 22:54 81
2956002 이슈 [GOING DxS SPECIAL] 악당 뿌도 #1 (Villains BBOODO #1) 1 22:53 32
2956001 이슈 한국 U23아시안컵 첫경기 아시아의 강호 이란과 0-0 무승부 1 22:51 73
2956000 이슈 서울시의 행정처리가 날이 갈수록 문제를 보여주는 중 2 22:51 654
2955999 정치 이 대통령 "핵잠수함 같은 한국 핵심이익도 존중받아야" 1 22:48 140
2955998 팁/유용/추천 크리처 감시하라고 협곡으로 보내놨더니 특수요원끼리 썸타는 영화.jpg 4 22:48 921
2955997 이슈 올드보이 이전 이미 낙지먹방을 시전한 바 있었던 전설의 장면 (Feat. 그 생닭) 22:48 306
2955996 이슈 취향 맞으면 존잼이라는 뇌빼드ㅋㅋㅋㅋㅋㅋ 1 22:48 550
2955995 이슈 더 블루 - 그대와 함께 (1994) 1 22:46 101
2955994 유머 새해 핑계고 에서 이상이가 대단한 이유ㅋㅋㅋㅋㅋ.zip 5 22:45 1,725
2955993 이슈 탈덕한 팬들을 생각하며 썼다는 씨엔블루 첫 단체 자작곡 3 22:44 518
2955992 유머 이 여자아이가 실수로 방바닥에 흘린 떡볶이 갯수가 많을까 식민통치 시절 산미증식계획으로 인해 한국이 일본에 빼앗긴 쌀포대 숫자가 많을까? 22 22:44 2,326
2955991 기사/뉴스 [단독] 쿠팡, 사내 몰카 피해자에 '셀프 상담 해라'…엉망 조치 1 22:43 143
2955990 이슈 캣츠아이 라라 위버스에서 일부 팬들에게 일침.txt 6 22:43 1,187
2955989 이슈 디테일 미쳤다는 손종원 식당 음식 미감 28 22:42 3,006
2955988 유머 왜 장기적출하는데 폐 두개떼면 죽어버리냐 10 22:42 2,113
2955987 정보 일본 음원 스트리밍 & 다운로드 랭킹 (12월 넷째주) 22:42 105
2955986 팁/유용/추천 영국드라마 입문작으로 많이 갈리는 드라마들..jpg 57 22:40 1,590
2955985 이슈 환경 보호때문에 염화 칼슘 제설제를 뿌리면 벌금을 내야 하는 독일의 눈 내린 후 풍경 20 22:38 2,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