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이재용 “삼성, 죽느냐 사느냐 직면”… 제2 프랑크푸르트 선언
20,113 22
2025.03.18 08:24
20,113 22

“다우지수 30곳 중 24곳 사라져
이대로 가면 우리도 잊혀질 것”
사즉생 각오-경영진 반성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위기론’을 돌파하기 위해 경영진의 철저한 반성과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를 주문했다. 신상필벌 원칙에 따른 수시 인사도 예고했다. 삼성 내부에선 고 이건희 선대 회장의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에 준하는 비상 선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 전 계열사 임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에서 영상 메시지 형식으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 회장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고 주요 내용이 성우 내레이션과 자막 등의 형태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의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1999년 다우지수를 구성했던 30개 기업들 중 24곳이 이미 사라졌다. 이대로 가면 우리도 잊혀질 것”이라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위기 돌파를 위해 “경영진부터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경영진 쇄신을 위해 수시 인사를 도입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성과는 확실히 보상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신상필벌이 우리의 오랜 원칙”이라며 “필요하면 인사도 수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핵심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 기술 한계에 부딪힌 데 이어 최근 TV, 가전, 스마트폰 등 완제품 부문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한 참석자는 “평시에 이뤄지던 임원 교육과는 성격이 다른 느낌이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던 선대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 때만큼 엄중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 18일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폭인 5.3% 올라 5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독한 삼성인’ 주문한 이재용 “메모리 자만에 AI시대 대처 못해”


[이재용 “삼성 사즉생”]
全계열사 임원 2000명 대상 교육… 과거 건배사 ‘독한 삼성인’ 명패 수여
파운드리 기술력-가전 품질 문제… 사업부 하나하나 짚어가며 질책
임원 수시 인사-삼성다움 회복 강조… 참석자 “나르시시즘 빠진 것 반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 계열사 임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영상 메시지에서 주요 사업부를 하나하나씩 짚어 가며 질책했다. 회사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삼성 위기론’을 이제 더 이상 쉬쉬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이를 수면 위로 떠올려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스스로 천명한 것이다.

 

 

● 반도체 가전 등 일일이 질타한 이재용

 

 

 

이날 삼성 임원 대상 교육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메모리 사업부는 자만에 빠져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처하지 못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는 기술력 부족으로 가동률이 저조하다”, “(TV·스마트폰·가전 등을 포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제품의 품질이 걸맞지 않다” 등 삼성전자의 각 주요 사업부를 직접 언급하며 질책했다. 이 회장이 사장단이 아닌 전체 임원들에게 사업부별 위기를 직접 지적한 것은 처음이다.

 

이어서 이 회장은 “전 분야에서 (삼성의) 기술 경쟁력이 훼손됐다”며 “과감한 혁신이나 새로운 도전은 찾아볼 수 없고, 판을 바꾸려는 노력보다는 현상 유지에 급급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위기 때마다 작동하던 삼성 고유의 회복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근본적인 조직 혁신 필요성을 환기하기도 했다.

 

경영진의 자세와 역할에 대해서도 주문이 이어졌다. 이 회장은 “적어도 1년에 절반 이상 고객과 시장을 찾아가라”며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문제가 무엇인지 철저히 파헤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사 원칙과 관련해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 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와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 과거 회식 건배사였던 ‘독한 삼성인’ 수료패로

 

삼성 임원 교육 참석자들에게 주어진 크리스털 패. 과거 회식 건배사 등에 쓰였던 삼성인에 대한 문구가 쓰여 있다.

삼성 임원 교육 참석자들에게 주어진 크리스털 패. 과거 회식 건배사 등에 쓰였던 삼성인에 대한 문구가 쓰여 있다.

 


교육 참석자들에 따르면 영상은 교육 시작 서두에 3분 남짓한 길이로 상영됐다.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과 고 이건희 선대회장 등 오너 일가의 경영 철학도 강조됐다. 이재용 회장의 해외 사업장 방문 등 경영 현장 장면도 스틸컷으로 등장했다.

 

영상 상영 이후에는 리더십 교육과 외부 강연, 세미나 등이 이어졌다. 이광형 KAIST 총장, 이정동 서울대 기술경영경제학과 교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삼성의 위기에 대한 진단이 날카롭게 이어졌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참석자는 “기존의 사업 방식이 ‘준비―조준―발사’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조준 시간조차 많이 뺏기면 안 된다. 준비가 되면 바로 발사하는 식으로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이 내부 교육에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지금의 삼성은 나르시시즘에 빠진 것 같다는 외부 전문가 지적이 있었다. 전반적인 질적 향상 없이 ‘남보다 나으면 된다’는 안일함에 빠져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을 마친 임원들에게는 각자의 이름과 함께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이라고 새겨진 크리스털 패가 수여됐다. 한 참석자는 “수료패에 새겨진 문구는 과거부터 삼성 임직원들이 사업장이나 회식 자리 등에서 자랑스럽게 나누던 정신”이라며 “당장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가장 크게 와닿았다”고 말했다.
 

● 전 사업 분야 점유율 하락… 위기 돌파 고삐 죈다
 

 

삼성 내부에서는 임직원들이 이 회장의 이번 메시지를 ‘제2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에 준할 만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안팎으로 처한 위기 상황이 녹록지 않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21808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95 12.23 22,97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3,5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8,30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667 유머 술과 밥을 좋아하는 사람의 크리스마스 준비물 00:04 218
2942666 이슈 50년 전 오늘 발매♬ 시몬 마사토 'およげ! たいやきくん' 00:04 0
2942665 이슈 전소미 공트 업로드 -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And a happy som - thing ✨☁️ 00:04 24
2942664 정보 다다음주 새해 첫 라디오스타 게스트.jpg 2 00:03 575
2942663 이슈 출연 제안 두번이나 거절했는데도 몰래 가서 찍고 방송 내보낸 SBS 생활의 달인팀 5 00:03 761
2942662 정보 네페 54원 8 00:03 973
2942661 이슈 WOODZ(우즈) 'To My January' Live Clip (2025 WOODZ(우즈) PREVIEW CONCERT : index_00) 00:03 33
2942660 이슈 NCT 정우 'SUGAR' Dance Clip (Exclusive Ver.)  00:03 26
2942659 정보 네이버페이 30원+20원+4원 6 00:03 710
2942658 이슈 츄 CHUU The First Album [XO, My Cyberlove] 앨범 팩샷 1 00:02 56
2942657 이슈 갓세븐 영재 "Last Christmas (2025 Ver.)" (Original song by. Wham!) 1 00:02 31
2942656 정보 네이버페이+12원+10원+10원+1원+1원+1원+1원+눌러눌러 랜덤👆+랜덤 하나 더❗+🐶👋+180원(인스타) 17 00:02 1,240
2942655 이슈 MEOVV(미야오) - 'BURNING UP' DANCE PRACTICE VIDEO (Holiday & Part Switch ver.) 🎄❤️ 1 00:01 51
2942654 정보 2️⃣5️⃣1️⃣2️⃣2️⃣4️⃣ 성탄전날 박스오피스 좌판/좌점 ~ 아바타불과재 234.2 / 주토피아2 659.8 / 오세이사(한) 6.6 / 짱구작열댄서즈 4.9 / 윗집사람들 52.4 / 여행과나날 4.1 / 피자가게2 22 ㅊㅋ🦅👀✨️ 1 00:01 107
2942653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 하마사키 아유미 'Feel the love/Merry-go-round' 00:00 22
2942652 이슈 🎄🎅🏻메리 크리스마스🎅🏻🎄 30 00:00 547
2942651 유머 조성진이 말하는 피아니스트가 되서 좋은 점 4 12.24 823
2942650 유머 루돌프 두고 말 타고 달리는 산타 1 12.24 295
2942649 유머 흑백요리사 백수저 팀 요리 작명에서 너무 냉티남 9 12.24 1,914
2942648 유머 @: 안성재 셰프 딸 개빡칠듯 46 12.24 3,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