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5·18 광주’ 진실 알린 故김영수 목사 41년 만에 민주묘지 안장
22,310 12
2025.03.18 07:41
22,310 12



 

전두환 신군부의 불법 비상계엄과 광주 학살에 맞서다 급성 백혈병으로 숨진 故김영수 목사가 41년 만에 국립5·18민주묘지에 17일 안장됐다. 그는 ‘목사는 고난의 현장에서 자발적 가난을 선택해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생전에 학생운동, 야학, 민주화운동 등에 헌신한 인물이다.

김 목사는 5·18 민주유공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41년간 파주 금촌에 안장됐다. 2007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지만 묘지 안장 대상은 아니었다. 이후 2023년 유가족들이 ‘5·18 8차 피해보상’을 신청하면서 2023년 11월에야 5·18 민주유공자로 인정받았다.

 

김 목사는 1946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거쳐 1973년 장로교신학대에 편입해 기독학생회 회장을 지냈다. 1978년 감리교신학대로 옮겨 산업선교회를 조직하고 동대문 피복노조와 미성년자 노동자들의 교육활동과 권리를 증진하는 활동을 하기도했다.

광주 5·18 이후인 1980년 6월에는 강화도의 개척교회에서 사역하던 중 김의기 열사의 유인물 ‘동포에게 드리는 글’을 등사해 기독교대한감리회 강화서지방 청년연합회 참석자들에게 배포하고 낭독했다.

김 목사는 같은해 감신대를 졸업한 뒤 파푸아 뉴기니 선교사로 파송예정이었지만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계엄법 위반, 불온 유인물 배포죄, 국가원수를 모독 및 비방죄로 구속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안양교도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같은해 8월 수도군단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 목사는 창후교회를 개척했으나 수감생활과 고문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급성백혈병을 얻어 1984년 3월 17일 명동성모병원에서 소천했다.

이날 안장예식을 진행한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사무총장 전남병 목사는 “오늘 고 김영수 목사의 국립 5·18 민주묘지 안장은 오늘날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현실과 맞물리며 깊은 울림을 준다”고 전했다.

이어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는커녕 지탄과 조롱의 대상이 된 상황에서 군사정권에 맞서 싸운 한 시골 목회자의 삶과 평생 가난한 신앙을 강조했던 그의 짧은 생애는 우리 시대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과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어떤 신앙적 실천을 해야하는지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63728?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514 12.23 26,54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4,3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2,12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9,5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989 이슈 mbti 별 이런 카톡에 뭐라고 답장 보낼거야? 12:22 6
2942988 기사/뉴스 "단 한 번도 안 봤다"…디카프리오, '타이타닉' 개봉 27년 만에 충격 고백 [할리웃통신] 12:21 95
2942987 이슈 음색만으로 학생이 누구인지, 어떤 동작을 했는지 다 맞추는 첼로 교수님 12:21 30
2942986 이슈 정신나갈 것 같은 명동성당 앞 상황. 11 12:19 1,177
2942985 이슈 크리스마스 산타 당근알바 근황 24 12:15 2,026
2942984 정치 [단독] 국힘, 통일교 특검 ‘개혁신당·혁신당 합의 추천’ 제안 7 12:15 251
2942983 이슈 멜론 차트 근황.JPG 2 12:15 630
2942982 이슈 노스페이스 명동점에 사인 남기고 간 박보검🎅🎄 4 12:14 471
2942981 이슈 '장애인 업고 내려가라'는 티웨이항공 3 12:14 623
2942980 이슈 지오디 중복썰 억제기 윤계상ㅋㅋㅋㅋㅋㅋㅋㅋ 2 12:14 575
2942979 기사/뉴스 일회용 컵값 '따로'‥빨대는 손님 요구 때만? 2 12:13 182
2942978 유머 지나가는 강아지 때린 고양이의 최후 2 12:12 420
2942977 기사/뉴스 박명수 셀프 미담, 경찰관에 커피 쿠폰 쐈다 “착한 연예인 만나서‥” (라디오쇼) 12:12 184
2942976 이슈 혼밥족에게 말걸어 준다던 최현석 쉐프 9 12:11 2,274
2942975 이슈 대만 흉기난동 장원의 부모 무릎 꿇고 사죄 2 12:11 925
2942974 유머 엄마들의 크리스마스 데이......ytb 12:10 295
2942973 이슈 쿠팡 최신 근황.............jpg 5 12:10 1,858
2942972 기사/뉴스 'K팝 전문 평론가' 김영대,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안타까움 12:09 907
2942971 이슈 kiiikiii 키키 2025년 크리스마스 메세지 🎄 1 12:05 132
2942970 이슈 쯔양 5kg 카레 도전 먹방하는데 옆에서 1.5kg 카레 시켜 먹는 매니저 13 12:04 3,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