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워싱턴 선언'에 '핵 무장 NO' 美 경고 담겼었다…밀착도 못 막은 불신
15,190 2
2025.03.17 15:16
15,190 2

윤 대통령의 '핵 무장' 발언 나오자…외교적 부담 느낀 美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월 국방부의 새해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도발이 고조될 경우 미국의 전술핵을 재배치하거나,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학계와 여당에서 독자 핵 무장을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국의 독자 핵 무장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이라는 국제질서를 깨고 이에 따른 제재를 감내해야 하는 큰 외교적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조치다. 그보다 중요한 점은 확장억제 정책에 따라 한국에 대한 '핵 우산'을 제공하는 미국의 절대적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현실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동에서의 갈등 고조,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 등으로 미국 외교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과의 사전 교감 없는 핵 무장 가능성을 언급하자 즉각 미국 조야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에서도 '미국의 압박 혹은 제재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발언 3개월 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워싱턴 선언'엔 우려와 달리 미국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는 핵을 포함한 미국 역량을 총동원하여 지원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라는 문안을 넣는 등, 한국을 밀지 않고 더 끌어당기는 모습이었다.

그 때문에 윤 대통령의 핵 무장 가능성 발언이 미국에 대한 적절한 압박이 돼, 미국이 한국을 달래기 위한 외교적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확장억제 강화 '선물' 아니었나…"오히려 美의 압박 커진 것"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 종료 직전 한국을 북한, 이란 등이 포함된 민감국가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한국의 '뒤통수'를 친 모양새가 됐다. 민감국가로 지정되면 미국과의 원자력·핵 관련 교류에 제한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감국가 지정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과 추정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워싱턴 선언에 담긴 미국의 '경고'를 간과하고 과도하게 성과만 내세워 핵 무장론 여론을 관리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때 외교부 제1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적 관점에서 보면 워싱턴 선언에 의아한 문안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최 전 차관은 '윤 대통령은 국제비확산체제의 초석인 핵확산금지조약(NPT)상 의무에 대한 한국의 오랜 공약 및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 준수를 재확인했다'는 워싱턴 선언의 문안에 대해 "한국은 이미 오랜 기간 NPT 의무와 한미원자력협정을 잘 준수하는 국가였기 때문에 이 문안이 정상급 선언에 명시된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짚었다.

그는 이 문안은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은 증거라며 "윤 대통령에게 NPT와 한미원자력협정을 잘 지키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워싱턴 선언을 근거로 한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경고'를 담은 것으로, 윤 대통령의 핵 무장 가능성 발언이 미국에게 '적절한 압박'이 됐다는 평가는 틀렸고, 오히려 미국의 의심을 사는 원인이 됐다는 것이 최 전 차관의 주장이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10일 한겨레신문의 첫 보도 이후 지금까지 민감국가 지정의 구체적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 핵 무장론, 비상계엄, 지난해 7월 발생한 '수미 테리 사건'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민감국가 지정에 따른 공식적인 조치는 오는 4월 15일 발효된다. 한국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으로 '정상 외교'가 공백인 상황에서 한 달 안에 미국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를 위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외교가에선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미국 방문도 빠르게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134267?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76 12.19 63,35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3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4,9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660 이슈 안은진 데이즈드 1월호 X 다미아니 주얼리 화보 21:16 222
2942659 이슈 르세라핌 채원 인스타그램 3 21:16 200
2942658 이슈 최강록 봉인술.X 3 21:15 351
2942657 유머 이제는 할미 할비가 되어버린 14학번의 1학년 모습.jpg 5 21:14 981
2942656 기사/뉴스 임금·퇴직금 1억 가까이 떼먹고 버텼다…근로자 울린 40대 사업주의 최후 5 21:13 629
2942655 기사/뉴스 ‘교육’ 빼고 속도 내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21:13 156
2942654 유머 희원이 은행 먹어라 희원이 은행 먹어 희원아 은행 먹어 은행먹어 희원이 희원아 먹어 응? 으응~ 응! 응@으응₩으흥! 응!! 21:12 346
2942653 이슈 정작 장병들 밥값 동결하고 간식비 짜른 당사자가... 2 21:11 525
2942652 이슈 요즘 아이돌로 데뷔했으면 비주얼로 주목 받을지 궁금한 1세대 여돌 10 21:10 820
2942651 이슈 딩고에서 노래부르는 임시완 실존 1 21:10 170
2942650 이슈 보아 커리어 레전드 무대 TOP 30에 든다고 생각하는 라이브 9 21:10 407
2942649 이슈 이제는 진짜 촌스럽다는 반응 많은 연말 감성...jpg 17 21:09 3,399
2942648 기사/뉴스 그 결과-> 비상계엄 때 국회에 들고 온 전투식량 유통기한이 24년 9월까지였고 4 21:09 879
2942647 이슈 안효섭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캐롤 커버) 5 21:05 448
2942646 이슈 Just a Cute Little Moment | 몬스타엑스 주헌 'Push (Feat. 아이브 레이)' 녹음실 영상 1 21:05 47
2942645 이슈 아일릿 원희 x 엔믹스 규진 Funky glitter christmas 챌린지 21:05 157
2942644 유머 크리스마스 기념 사육사 특제 케이크 선물받은 해달 메이&키라.twt 5 21:04 491
2942643 이슈 '차은우면 됨, 카리나면 가능' 이런 표현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유튜버.jpg 42 21:04 2,819
2942642 이슈 1년 전 슈돌 은우정우 2 21:03 420
2942641 이슈 라이즈 Merry RIIZEmas🎁🎄🎅 (‘Fame' Part Switch ver.) 7 21:02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