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경 파주시 와동동에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힐스테이트 더 운정 신축 현장에서 근로자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됐다.
사고는 46층 벽체에서 천공 작업 중에 잔재물이 떨어지며 발생했다. 재해자는 외부벽체 커튼월 작업을 위해 고소작업대를 이용해 4층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떨어지는 잔재물에 우측 목을 가격당한 재해자는 의식을 잃고 과다출혈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안쪽에서 벽체 천공 작업을 하는 도중 외벽의 콘크리트 잔재물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작업하는 곳 하단에 낙하방지망이 필수 설치돼야 하는데 잔재물이 떨어졌다는 것을 보면 없었을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락방지망은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용도도 있으나 자재 등의 낙하물이 떨어져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며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고층 작업시 추락방지망을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잔재물 낙하 위험이 있다면 상하동시작업도 피해야 하는데 해당 현장은 동시에 작업했던 것 같다”며 “상하동시작업 유무도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현대건설은 지난 14일에 이어 이틀 연속 시공 현장에서 근로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가 연달아 일어나게 됐다. 지난 14일 현대건설이 공사 중인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힐스테이트 라센트’ 현장에서 건물 일부가 붕괴하며 건물을 점검하던 50대 근로자 B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틀 연속 사고가 났다는 것은 현대건설 전체 현장에서 기본적인 안전 수칙 및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관련 기관은 현대건설 전 현장에 대한 전수 조사와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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