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요즘 초등생, 혼자 화장실 못 가고 생활능력 떨어져"…현직 교사의 걱정
47,285 450
2025.03.17 10:49
47,285 450

"초1 가장 맡기 힘든 학년".. 학부모 요구도 천차만별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전과 다르다는 요즘 초등학생'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20일 유튜브 채널 '랭킹스쿨'에 올라온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랭킹스쿨'에서는 '현직 교사들이 말하는 요즘 초등학교 심각한 상황'이라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교직 생활 20년 차가 넘는 3명의 교사가 출연했다.

'가장 맡기 힘든 학년'에 대해 한씨는 "요즘에는 1학년이 가장 힘들다. 학부모들의 생각이 굉장히 다양하고 학교 경험을 못 해보셔서 정말 천차만별의 요구가 있다"고 답했다.

천씨는 "요즘 아이들이 또래와 같이 어울리는 경험들이 별로 없다. 기기와 상호작용을 많이 하니까 습득돼야 할 기능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채 학교에 온다"며 "혼자 화장실 가는 것도 잘 안되고, 혼자 식판에 밥 뜨는 것도 잘 안된다. 아주 극심한 경우에는 연필 쥐는 것조차 제대로 안 돼서 그걸 학교에서 배우는 경우까지 있으니까 1학년 교사들이 매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군다나 학부모들의 경우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즉시 물어볼 만한 곳이 없다 보니 자꾸 온라인에 묻게 되고, 비전문적인 정보들을 듣고 학교에 요구한다. 교사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다 보니 고충이 크다"고 덧붙였다.


학습능력은 좋아졌지만 생활능력 떨어지는 아이들


또 교사들은 요즘 초등학생들의 학습 능력은 좋지만, 생활 능력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한씨는 "유치원을 다녔지만, 학교라는 큰 공간에 오면 제일 중요한 게 교실을 찾아오는 거다. 화장실에서 교실로, 교실에서 급식실로, 다쳤을 땐 보건실에 다녀오는 것 모두 입학 첫날부터 몇 번을 연습한다"며 "예전에는 한 달 정도만 하면 아이들이 다 짝지어서 갈 수 있었는데 (요즘 애들은) 한 학기가 지나도록 식당에서 교실 찾아오는 게 안 되고, 보건실에 혼자 갔다 돌아오지 못해서 조금 가다가 '모르겠어요'라고 해서 친구를 붙어줘야 했다. 그런 아이들의 비율이 경험상 상당히 늘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어릴 때부터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어린이집 차를 타고 어린이집 앞에서 내리고, 다시 어린이집에서 차를 타고 집에 돌아온다. 어디 갈 때도 아빠 차에 탄다"며 "혼자서 어딘가에 다니면서 경험해야 공간지각 능력이 커지는 건데 그런 경험을 해주지 못하는 가정의 비율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씨는 "우리 때는 (운동화) 끈을 묶는 법을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끈 묶기가 안 되니까 2학년에서 운동화 끈 묶기가 나온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일상에 있어서 꼭 필요한 잔소리를 듣지 못한 세대"라고 꼬집었다.

조씨 역시 "아이들의 학습 능력은 과거보다 뛰어나다. 넓고 얕아졌다"면서도 "요즘 애들은 실천 능력, 실행 능력이 떨어진다. 윤리적 의식도 과거보다는 많이 떨어져 있다. 학교에서 도덕을 배우고 있어도 실천까지 안 간다"고 공감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인터넷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접하거나 나쁜 말을 습득해 의미를 알지 못한 채 사용하는 것도 걱정했다.



"사과하면 가해자" 부모들이 잘못된 인식 심어줘


'요즘 초등학생은 사과를 안 한다'는 주제에 대해서 천씨는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라는 말을 하는 순간 가해자임을 인정한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널리 퍼졌다. 어떤 부모님들은 자녀가 가해 학생임이 분명함에도 사과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걸 목격한 적이 있다"고 씁쓸해했다.

조씨는 "과거에 비해 우리 아이들이 사과 안 하는 건 맞다. 자기 잘못도 인정 안 한다. 그걸 인정하면 책임이나 처벌이 따라온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 과거보다는 자신의 존재감이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집에서도 굉장히 우대받기 때문에 자기가 잘못한 게 없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동시에 "결정적으로 부모가 아이들의 거울이고 그림자다. 너무 불행히도 요즘 사회에서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고 책임지는 어른이 별로 없다. 그게 아이들한테까지 전파되는 것"이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32185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50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강하늘X유해진X박해준 영화 <야당>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95 03.28 28,50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87,20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83,4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82,9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395,68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26,9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81,1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7 20.05.17 6,167,1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496,1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89,407
2669705 정보 포토이즘 X 듀..가나디 FRAME OPEN ! 04월01~04월 30일까지 20:39 0
2669704 기사/뉴스 '핸썸가이즈', 오늘(30일) 결방…"경북 건축물 특집 휴방" 20:39 27
2669703 기사/뉴스 [단독] 경찰, 성폭력 상황 쓴 3년 전 글 확보‥'장제원 성폭력 의혹' 피해자 오늘 추가조사 20:38 98
2669702 유머 말과 함께 달리기 20:38 30
2669701 유머 [런닝맨] 하하의 SBS새드라마 귀궁 줄거리 요약 설명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37 398
2669700 정보 📌지금 방송중인 MBC스트레이트 : '위헌적' 대행들, 지쳐가는 대한민국 / 국민연금, 가깝고도 먼 개혁 20:37 68
2669699 이슈 [KBO] 3월 30일 프로야구 경기 순위 + WAR 순위 3 20:36 305
2669698 유머 만약에말야 부르는데 음색 너무좋은 아이돌.jpg 20:35 414
2669697 이슈 엄청 남자다워진 서강준의 10년 전후 20 20:34 1,294
2669696 유머 챗GPT가 만화로 재현한 가수 윤하 벨트 사건 5 20:33 1,272
2669695 이슈 냉부해 말라비틀어진 냉장고 모음집.youtube 20:33 433
2669694 기사/뉴스 [LIVE] [단독] 2차 계엄 모의 정황 속…또 등장한 '친위' 경호처 [이슈PLAY] 1 20:32 198
2669693 이슈 팬들도 신기해하는 모태불자 아이돌의 예경문 외우기 장면.x 3 20:31 986
2669692 이슈 발성장전하고 입벌리자마자 마법처럼모든글자를알아봄 5 20:31 424
2669691 이슈 @제니 에스파한테 인사하기까지 무려 20초 걸림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 20:30 1,982
2669690 이슈 어딜봐도 계란물 입힌 게맛살로 밖에 안보임 20 20:30 3,315
2669689 유머 라이즈 쇼타로가 일본에서 한국어로 멘트하는걸 통역가분이 일본어로 통역함 5 20:29 1,176
2669688 이슈 천사들의 합창같은 걸그룹 라이브 아카펠라 4 20:29 247
2669687 유머 독서 매니줠 🐶 2 20:27 517
2669686 유머 집지키라고 데려왔더니 집 지키긴 그른 강아지 29 20:26 3,386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