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이버렉카의 무지성 폭로로 김새론의 명예가 회복될까? [기자수첩-연예]
22,212 262
2025.03.17 08:52
22,212 262

 

 

[데일리안 = 박정선 기자]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순 없다.

 


고(故) 김새론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유족의 마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통로’로 선택한 것이 대표적 사이버 렉카 채널로 꼽히는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라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유족의 주장이 ‘진실 규명’이라는 목적에 있다고 하지만, 현재 가세연이 벌이는 무지성 폭로가 과연 정당화 될 수 있을진 의문이다.

 


가세연은 지난 11일부터 ‘충격 단독’이라는 자극적인 수식어와 함께 ‘김새론 죽음 이끈 김수현’이라는 콘텐츠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7개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콘텐츠에서는 고인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김수현과 연인관계였고, 음주운전 사고 이후 김수현과 그의 소속사의 대처가 부적절했으며, 당시 소속사 매니저가 (또 다른 사이버렉카) 유튜버 A씨와 친분관계였다고 주장한다.

 


해당 영상들에는 ‘먹잇감’을 던지듯, 고인이 생전 김수현과 찍었거나, 촬영한 사진을 끼워 넣어 자극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실제로 그 효과는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가세연의 ‘충격 단독’ 영상을 바탕으로 각종 기사가 쏟아지고 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수현의 과거 발언을 끄집어내 억지 짜깁기로 그를 ‘악마화’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진실을 밝히고,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호소 자체를 문제 삼는 건 아니다. 하지만 유족은 ‘김새론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이버렉카’의 전형적인 모습을 스스로 답습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그들은 가세연이 폭로를 예고한 김수현의 노출 사진 공개에 앞서 불안증세에 시달린다는 김수현의 상태를 전해 듣고 “극단적 선택을 할까 무서워 (사진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세연은 “유족의 동의를 받았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그런데 가세연의 폭로 방식이 과연 유족이 원하던 ‘김새론 명예회복’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부모의 입장을 대변하고, 사실을 전달하는 것을 넘은 자극적인 사생활 폭로는 결국 또 다른 ‘폭력’에 불과해 보인다.

 


가세연은 과거에도 여러 연예인에 대한 무분별한 폭로를 일삼아온 채널이다. 언론단체들은 해당 채널의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인 방송 내용과 인권침해 행태를 우려해 구글과 유튜브에 관리·규제를 요구한 바 있다. 앞서 명예훼손 등으로 여러 차례 고소고발을 당해왔고, 구글 본사로부터 수익화 정지 등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실제로 유족의 호소는 가세연이라는 채널을 통하면서 ‘진실 규명’ ‘명예회복’이라는 본래의 목적은 퇴색되고, ‘사생활 폭로’라는 또 다른 폭력으로 변질됐다. “공익을 위한 제보”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그 내용은 자극적 이슈몰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이 같은 방식의 폭로는 김수현은 물론 사이버렉카로 생전 고통을 받았던 고인의 명예를 더욱 실추시키는 결과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19/0002933596
 

목록 스크랩 (0)
댓글 26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1457년 청령포, 역사가 지우려했던 이야기 <왕과 사는 남자> 최초 행차 프리미엄 시사회 초대 이벤트 361 00:05 4,06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6,8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19,9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9,4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23,47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8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9642 이슈 고전명작) 김치데이 05:46 27
2959641 이슈 버터 vs 계란 vs 식초 혈당 실험... 의외의 1위 05:44 98
2959640 이슈 악플 개끼는 리모델링 후기(고전) 4 05:40 265
2959639 이슈 눈뜨고 있는지 아닌지 분간 안되는 스위스 양들 🐑 3 05:32 260
2959638 유머 새벽 4시에 요들송 부르다 만난 고라니 5 05:25 362
2959637 유머 만취해서 여우에게 술주정 부리는 어린왕자 05:14 144
2959636 이슈 더쿠 뿐만 아니라 모든 커뮤니티에서, 나아가 많은 대중들에게 데뷔 축하받았으면 좋겠는 아이돌...jpg 26 05:05 1,274
2959635 이슈 디즈니 역사상 가장 잘생겼다는 평을 듣는 남캐 11 04:44 1,629
2959634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18편 04:44 120
2959633 이슈 한침대 쓰는 호랑이 부부 8 04:36 1,827
2959632 이슈 캣츠아이 빌보드 순위 근황...jpg 4 04:35 1,045
2959631 이슈 아깽이 모래 덮는 법 가르쳐줬어 4 04:34 918
2959630 이슈 똑똑이 엄마냥이의 새끼고양이 교육시간 4 04:31 648
2959629 이슈 아빠 노르웨이로 놀러갔는데 여기는 길냥이가 노르웨이숲이야 3 04:30 1,123
2959628 유머 냄새도 좋고 먹을수 있는 양초 6 04:23 905
2959627 이슈 사막에 설치된 큰 파이프 앞에서 에코효과로 듀엣처럼 연주하는 색소폰 연주자 1 04:22 240
2959626 이슈 하루에 성폭행 2차 가해 악플이 1,000개씩 달립니다. 37 04:00 1,887
2959625 이슈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 (악플포함) 처벌에 대한 특별법 서명해줘 7 03:58 259
2959624 정치 "20억이면 막 훔친다" 대통령 지적에…기술탈취 과징금 50억으로 4 03:42 772
2959623 유머 엄마고양이의 시점 경험하기 10 03:32 1,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