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안전줄도 없이 쇳물 작업…20대 추락사 현대제철에 작업중지 명령
5,072 24
2025.03.16 22:09
5,072 24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숨진 20대 비정규직 노동자는 공장을 옮겨 근무한 지 약 3개월 만에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속노조 포항지부 현대제철지회 등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14일 낮 1시16분께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추락해 숨진 ㄱ(29)씨는 2023년 하반기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이 회사는 공개채용을 통해 주기적으로 정규직을 뽑는데, 휴직 등으로 생기는 빈자리를 채우려 수시로 계약직을 뽑았다고 한다. 계약은 일반적으로 공채에서 아쉽게 떨어진 지원자의 뜻을 물어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계약 기간은 짧게는 수개월, 길어도 최대 2년 단위로 알려졌다.

 

1년6개월이 넘도록 이 회사 계약직으로 일한 ㄱ씨는 약 3개월 전 2공장에서 1공장으로 일터를 옮겼다. 철강업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회사가 지난해 말부터 포항2공장 폐쇄·축소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 공장은 전기로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ㄱ씨는 사고 당일 쇳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도왔다. 고열에 녹았다 굳은 쇳물 찌꺼기는 100도 이상으로 전해지는데, ㄱ씨는 이 위에서 작업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ㄱ씨가 균형을 잃고 약 12m 아래 쇳물 찌꺼기 용기 안으로 떨어져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ㄱ씨의 몸에 안전줄은 없었다.

 

고용노동부는 이 공장의 쇳물을 녹이는 전기로 2기에 대해 부분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쇳물을 생산하는 앞 공정이 중단되는 것인데, 이를 가공하는 이후 공정들도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게 돼 사실상 이 공장 가동이 멈추는 셈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목격자와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와 회사의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도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는 사 쪽에 안전한 일터를 보장하기 위해 공장의 설비를 바꾸고,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35843?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VT 코스메틱 X 더쿠] 💪피부 운동💪으로 시작하는 물광루틴💧 리들샷 100 & PDRN 에센스 100체험 이벤트(100인) 578 03.24 43,4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42,08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25,0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37,85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315,74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490,90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55,6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130,5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6 20.04.30 6,467,9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47,783
2665459 기사/뉴스 '약한영웅' 시즌1, 공개 하루 만에 글로벌 3위…'폭싹' 넘었다 10:43 15
2665458 이슈 KBS2 수목드라마 <빌런의 나라> 시청률 추이 1 10:42 182
2665457 이슈 추억을 수선하는 이불 가게.jpg 1 10:41 298
2665456 기사/뉴스 지원부족이 산불 키웠나…헬기 국비지원·진화대 수당 없었다 (기획재정부가 예산 편성을 반대해왔다) 2 10:41 175
2665455 유머 대나무 번쩍 들고 누워서 밥먹는 오늘 푸바오🐼 4 10:40 370
2665454 이슈 피크민 블룸 투어 2025 서울 개최 결정! 5 10:40 490
2665453 이슈 수원 로컬 식음료브랜드 공간을 마련해서 반응 좋은 수원 KT위즈파크 야구장 11 10:38 841
2665452 유머 라이즈 쇼타로가 알려주는 회사 지각 변명거리 9 10:38 605
2665451 기사/뉴스 ‘ㄴㅇㄹ야’ 신고내용 알 수 없는 112 문자받고 출동했더니…30대가 ‘맙소사’ 9 10:37 1,470
2665450 기사/뉴스 민주 "산불 추경 추진…與 재난 예비비 복원 요구는 정쟁" 6 10:37 381
2665449 이슈 팬텀싱어,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랑 듀엣 무대한 김준호 10:36 292
2665448 이슈 요즘 싸가지없어진 토익 정답.jpg 15 10:35 1,128
2665447 이슈 직장에서 너무 잘 하려다 우울증이 온 여성.jpg 9 10:34 2,183
2665446 이슈 가사에 (요즘난리난) '감히'가 들어가는 아이브 노래 모음 10 10:34 899
2665445 기사/뉴스 이정섭 검사, 실무관 시켜 처남·지인 수사상황 무단 조회…공소장에서 드러나 11 10:33 619
2665444 이슈 재난 예비비를 순방비로 523억 빼다 쓴 윤석열😮.... 195 10:31 8,855
2665443 정보 안동시 (대피명령 발령) 남후면 무릉리에서 시내 방면으로 산불 확산 중 시민분들께서는 안전에 유의하여 안전한 곳으로 대피 바랍니다. 2 10:31 359
2665442 유머 아직 시즌 시작한지 1주일도 안됐지만 구단 특성 선보이는 야구팀 17 10:30 1,398
2665441 유머 스파이더맨이 흑화하면 벌어지는 일 10 10:28 942
2665440 팁/유용/추천 로설덕후들이 한때 미쳤었던 일일드라마.jpg 36 10:27 2,850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