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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종합] 지각한 제니, 선글라스 끼고 70분 만에 공연 끝…허무한 관객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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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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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는 '만트라'(Mantra), '러브 행오버'(Love Hangover) 등으로 무대를 열었다. 그는 "첫 단독 콘서트에 와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공연 시작 45분 만에 첫인사를 건넸다. 그는 "막상 올라오니 부끄럽다. 아직도 꿈만 같다.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렇게 실제로 여러분과 얼굴 보고 인사하니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화려하고 모든 걸 멋있게 해내는 그런 모습 말고 조금 바보 같기도 하고 솔직한,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담은 앨범이다. 모든 게 낯설고 처음 시작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니는 관객의 호응에 감격해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저를 위해 다 같이 소리 한번 질러줄 수 있냐"고 말했고, 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제니는 "울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사실 앨범을 내고 많은 분에게 큰 사랑을 받았을 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그런데 오늘 이렇게 제 눈으로 보니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제니는 선정성 논란에도 속옷 스타일의 의상을 고수했다. 앞서 제니는 지난 6일과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피콕 극장에서 열린 공연에서 파격적인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는 가슴이 깊게 파인 보디수트, 치골이 드러나는 속옷 형태의 하의 등을 입었다. 특히 '필터'(Filter) 무대 중에는 가슴 부분이 과하게 벌어지는 사태가 발생했고, 제니는 한 손으로 의상을 붙잡은 채 안무를 소화했다.

 

제니는 '젠'(ZEN)과 '댐 라이트'(Damn Right (feat. Childish Gambino, Kali Uchis) 때 속옷을 연상케 하는 스타일의 의상을 소화했다. 댄서들도 신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옷을 입고 무대를 꾸몄다. 다만 '필터'는 해외에서와 달리 노출이 덜한 의상을 입고 선보였다. 제니는 흰색 보디수트 대신 붉은색 민소매 상의와 짧은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상의는 지퍼로 잠글 수 있는 형태였다. 이번 상의도 깊게 파여 있었고, 제니는 곡 후반부 뛰는 안무를 소화할 땐 가슴께를 한 손으로 잡아 고정하려 했다.

 

연출 측면에서도 아쉬운 점이 두드러졌다.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갖춘 제니지만, 이런 장점을 느끼기 어려웠다. AR 소리에 라이브 소리가 묻혔다. 무대 내내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점도 아쉬웠다. 퍼포먼스를 완성하는 요소에는 눈빛을 포함한 표정 연기도 포함되며, 제니는 이 부분에 강점이 있는 가수다. 제니는 대부분의 곡을 선글라스를 낀 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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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보다 카메라를 우선시한 동선도 무대의 완성도를 떨어트렸다. 제니는 중간중간 관객이 아닌 카메라를 바라보며 무대를 펼쳤다. 이날 공연은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되지 않았다. 오직 전광판 연출을 위해 준비된 카메라였다. 풍성한 연출을 위해 준비했겠지만, 오히려 현장감을 죽였다.

 

토크 시간은 5분에 불과했다. 첫 단독 공연이자 그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였던 만큼 토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을 테다. 토크 대신 무대로 공연을 꽉 채웠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관객들도 있었지만, 제니의 이야기를 듣지 못해 아쉽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예정된 시각보다 10분 늦게 시작한 이날 공연은 70분 만에 막을 내렸다. 제니의 이번 공연은 가장 저렴한 좌석이 14만 3천 원이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단독 콘서트는 일반적으로 2~3시간 정도 진행된다. 솔로 가수의 경우 곡 수가 부족하면 커버 곡 혹은 그룹 곡을 포함해 시간을 채운다. 제니는 블랙핑크로서 발매한 곡도, 솔로 가수로서 발매한 곡도 다수 있음에도 새 앨범 곡들만 선보였다.

 

새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이라는 명분이 있긴 했지만, 순식간에 끝난 제니의 공연을 두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공연이 끝나고도 자리를 지키던 관객들은 공연장 불이 켜지고 나서야 어리둥절해하며 일어났다. 이들은 "벌써 끝난 거냐", "끝난 줄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수많은 관객이 멀리서 제니의 공연을 보러 왔다. 왕복 3만 3천 원 상당의 사설 수도권 셔틀버스가 매진됐을 정도다. 해외에서 몸집만 한 캐리어를 끌고 방문한 외국인 관객도 많았다. 공연장에 오는 데 걸린 시간이 공연 시간보다 길었을 이들이 여럿이다.

 

https://tenasia.hankyung.com/article/202503156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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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42
  • 1. 무명의 더쿠 2021-07-29 03:36:21

    ㅠㅠㅠ나도 달려옴 유코 행복하길 축하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ㅍ

  • 2. 무명의 더쿠 2021-07-29 06:39:33
    ㅠㅜㅠ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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