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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06년생 라오스女와 결혼"…韓 3040 남성들 눈 돌린 곳이 [요즘 결혼(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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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6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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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 모씨 부부 제공


"20대에 진작 국제결혼 할 걸 후회해요."

지난해 3월 경기도 안양에 사는 중소기업 영업직 93년생 임모 씨는 라오스 출신 06년생 아내를 신부로 맞았다.

과거 지방 농촌에서 주로 이뤄지던 '국제결혼'이 이제는 도시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국제결혼을 하려는 30대 전문직도 많아졌을 정도로 국제결혼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한국 남성들이 한국 여성과 결혼하려는 데 경제적 부담을 많이 느끼면서 이 같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다문화 혼인 10% 넘던 지역 2곳이었는데 이젠 11곳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전체 혼인 건수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긴 시도는 11곳에 달했다. 10년 전인 2013년 전남과 제주 2곳에 그쳤는데, 이제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다문화 혼인 비중이 급증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 아내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10년 새 외국인 남편 비중은 5.4%포인트(2013년 23.3%→2023년 17.9%) 떨어지는 동안, 외국인 아내 비중은 4.4%포인트(65.4%→69.8%) 올랐다. 남자가 10세 이상 연상 부부 비중은 추세적으로 감소세(41.7%→38.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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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에 달라진 국제결혼에 대한 시선


외국인 아내 비중이 높아지는 배경에는 한국 남성이 한국 여성과 결혼할 때 느끼는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는 게 결혼 시장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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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 모씨 부부 제공



한국 여성과 연애하며 세 번이나 결혼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임 씨가 국제결혼을 고려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돈이었다. 임 씨는 "상대방이 서울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고 싶어 했는데 서울에 집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결혼을 빨리하고 싶었는데 한국 여성과의 연애에서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싶지 않아 국제결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선 결혼식 비용만 5000~6000만원이 드는데, 국제결혼은 전셋집 마련까지 포함해 이 비용이 든다"며 "한국에서는 명품 반지·백, 호텔 프러포즈까지 결혼 비용이 부담스럽게 다가오는데 동남아에서는 경제적 만족도가 달라 아내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경북 구미에 사는 황모씨(42)도 지난해 5월 동남아 여성 B씨(19)와 결혼했다. 그는 "중소기업 사무직을 하고 있는데 한국 여성과 만나는 것이 쉽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이 어려워질 것 같아 국제결혼을 결심했다"며 "40대가 되니 공허함과 외로움이 커졌는데 국제결혼 후 매우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주변에도 국제결혼을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국제결혼 업체 찾는 男…더 어리고 직업도 다양


결혼이 늦어지는 만큼 통계청 지표에서는 국제결혼 초혼 연령도 10년 전과 비교해 소폭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국제결혼 업체에서는 통계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들을 찾는 한국 남성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며, 30대 비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제결혼 업체는 지난해 300개에서 최근 400여개로 늘어났다. 업체마다 매달 200명 이상이 상담을 문의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은수 미래국제결혼 대표는 "과거에는 국제결혼을 선택하는 남성들이 주로 40대 이상이었지만, 최근에는 30대 비율이 전체의 30% 정도를 차지할 만큼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 여성과 몇 차례 연애를 해본 후 결혼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느낀 30대 남성들이 국제결혼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중국은 반토막…신부 국적도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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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외국인 아내의 국적별로 살펴보면 변화가 크다. 여전히 중국과 베트남 비중이 크긴 하지만, 예전보다 다른 나라 국적의 아내와 혼인 건수가 많아지고 있다.

10년 전에는 중국·베트남·필리핀·일본 순이었지만, 최근에 베트남·중국·태국·일본 순이다. 중국·베트남·일본 국적의 아내 수는 각각 56%, 15%, 31% 감소한 가운데, 태국은 10년간 약 7배(291건→2017건) 뛰었다. 태국 다음으로 카자흐스탄 6.2배(16건→99건), 러시아 3.6배(90건→325건), 라오스 3.5배(46건→163건) 늘었다.

한 태국 국제결혼 관계자는 "태국 출신 배우자가 늘어난 이유는 결혼 절차의 상대적 간소함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한국에 오려면 양국에서 혼인 신고하고 한국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지만, 태국은 이러한 절차 없이 먼저 한국에 와서 함께 생활한 후 혼인 신고를 진행할 수 있어 최근 10년 사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https://naver.me/xP8fAM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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