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모교 이사장 등장에 함성 터져, 윤명화 이사장 “학생들에게 큰 고통 준 윤석열 파면해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모교인 사립 서울 충암고(학교법인 충암학원)의 윤명화 이사장이 ‘윤석열 파면 요구 집회’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고 “국격 실추, 학교 명예 실추, 충암 학생들에게 말도 못할 고통을 준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고 외쳤다.
윤 이사장은 지난 14일 오후 7시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요구’ 집회 연단에 올라 자신의 속마음을 밝혔다. 윤 이사장은 2022년 5월부터 현재까지 3년째 충암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날 윤 이사장이 “저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이상민, 김용현, 여인형의 모교 충암학원 이사장 윤명화”라고 말하자, 집회장에서는 큰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윤 이사장은 “저는 국회를 침탈하려는 기막힌 광경과 저항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다음날(12월 4일) SNS에 윤석열과 그 일당들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 번 선정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국격 실추 학교 명예 실추, 충암의 재학생들은 말도 못할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처참히 짓밟히고, 헌법이 유린당하고, 국민의 주권이 부정당하는 이 참담한 현실을 두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면서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배신하고, 국가를 사유화하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반헌법적 폭정을 저지르고 있다. 윤석열은 법치를 가장한 정치 보복, 정적 탄압, 검찰 독재, 언론 장악, 노동 탄압, 민생 파괴, 외교 참사 등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이사장은 “그는 오직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반대하는 모든 이들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면서 “헌정 질서 파괴 중단! 헌법재판소는 반드시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 시민의 힘으로, 정의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이사장은 15일, 교육언론[창]에 자신이 연단에 올라 발언한 까닭에 대해 “혹시라도 내가 집회에서 발언을 하면 학교에 누가 되지 않을까 그 동안 망설여왔다”면서 “언론에 충암고가 계속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이 졸업한 모교의 이사장이 침묵하고 있는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해 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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