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년 전에도 촬영을 했다가 중단한 사연이 공개됐다. 첫째가 말이 조금 느리고 또래 아이들과 유대 관계가 형성이 안 되더라. 걱정돼서 촬영을 했는데, 엄마와 아빠하고는 잘 지내는데 나중에 정상적으로 됐을 때 문제가 있는 화면이 상처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아들 셋이다 보니까 총체적 난국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잘 크고 있는지 걱정돼서 다시 나오게 됐다.

이상인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오은영 박사는 첫째 아들에 대해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내렸다. 그는 "첫째는 하고 싶은 말에 대해서는 표현하지만, 대화가 안 된다. 자기가 궁금한 이야기를 할 뿐 주고받는 이야기가 안 된다. 주제에 맞춰서 대화가 오가는 게 안 된다. 그래서 첫째 아들 같은 경우는 자폐 스펙트럼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내도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 방송 내내 이상인 아내의 얼굴이 어두웠고, 독박 육아에 지쳐있는 모습이었다. 이상인 아내는 "주부에게 사표가 있다면 사표를 내고 싶다"며 "좁은 동네에서 의학 도움을 받는 게 창피했고 저 자신이 싫었다. 그런데 최근 방문했을 때 상태가 안 좋아서 약물 치료를 받았는데 가라앉는 느낌이라 단약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빨간 등이 켜졌다. 여기서 더 진행되면 건강 적신호가 올 거 같다. 약을 먹는다고 상황이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정신 건강의 균형을 잡아준다. 치료를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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