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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尹 접촉 신천지 여신도, 유력 정치인 초청 "새 땅 새 하늘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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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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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독대한 근우회 이희자 회장…"신천지 2인자가 일대일 교리 교육"

근우회 창립 기념식에 동원된 신천지 신도들…"신천지 시몬지파 문화부 동원"
유력 정치인들 참석…용산 대통령실 축전 보내
이희자 회장, 초청 정치인들 앞에서 "새 땅 새 하늘 만들자"
A 국민의힘 의원, "종교 신앙을 차별하지 않는다" 발언
98주년 맞은 근우회, 신천지 간부급 신도 수천 명 침투

"이희자 회장 비롯 근우회 임원 상당수 신천지 간부들로 채워져"


지난 2022년 1월 16일 20대 대선이 50여 일 남은 시점에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근우회 이희자 회장이 만남을 가진 뒤 찍은 사진.  이 사진은 신천지 내부 텔레그램에서 확보했다. 송주열 기자

지난 2022년 1월 16일 20대 대선이 50여 일 남은 시점에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근우회 이희자 회장이 만남을 가진 뒤 찍은 사진. 이 사진은 신천지 내부 텔레그램에서 확보했다. 송주열 기자


이단 신천지 신도 수천 명이 우리나라 최초 여성단체로 올해 창립 98주년을 맞은 한국근우회에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근우회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단체에 군자금을 대는 등 항일구국운동을 펼친 역사를 갖고 있다. 한국근우회 이희자 회장은 지난 1981년부터 줄곧 이 단체의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대 대선 직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접촉한 한국근우회 이희자 회장. 이희자 회장 역시 신천지 신도이다.
 
신천지 간부 탈퇴자들에 따르면 근우회 이희자 회장은 2019년 신천지 10만 수료식을 통해 신천지에 입교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신천지에 포교된 이들은 복음방과 센터(6개월 과정)를 거쳐 신천지 교리 시험을 치른다. 이 시험에 통과해야만 10만 수료식을 할 수 있고, 비로소 신천지에 입교한다.
 
유력 인사였던 이희자 회장은 신천지 고위 인사로부터 일대일 교육을 받고 신천지 신도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신천지 간부 탈퇴자들은 "이희자 회장이 당시 신천지 2인자로 불린 고동안 총무로부터 직접 신천지 교리를 배워 입교했다"고 증언했다.
 
신천지 신도가 된 이희자 회장은 유력 여성단체를 이끌고 있다는 점과 넓은 정치 인맥 때문에 단숨에 이만희 교주 측근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간부 탈퇴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신천지 신도가 돼 이만희 교주의 마음까지 얻은 이희자 회장은 근우회 행사에 신천지 신도들을 동원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근우회 이희자 회장은 신천지 신도이다. 유력 여성단체를 오랫동안 이끌어왔던 이희자 회장은 신천지 2인자가 직접 교리 교육을 통해 신천지에 입교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유튜브 캡쳐

신천지 유관 매체 천지TV가 유튜브에 올린 2023년 12월 6일 한국근우회 96주년 기념행사 하이라이트 영상.

전통의장대와 취타대가 등장하고, 각종 축하 공연이 이어진 뒤 이희자 회장이 등단했다. 이희자 회장은 새로운 땅 새로운 하늘, 즉 신천지를 떠오르게 하는 발언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희자 회장은 "여성의 힘이 그렇게 무섭고 여성의 힘은 세상을 중심을 흔드는 역할을 하는 게 여성이에요. 새로운 땅, 새로운 하늘, 새로운 문화, 새로운 세상을 여러분과 제가 만들어 나갑시다."고 독려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의미하는 신천지예수교회는 전 세계 유일하게 요한계시록의 예언과 실상을 증거하는 교회라고 선전한다.

이 자리에는 유력 정치인들도 참석해 축사를 전하거나 축전을 보냈고, 용산 대통령실도 축전을 보냈다.

A 국민의힘 의원은 "이 단체의 구성원들을 잘 보면 영남, 호남이 없고 어떤 지역을 차별하지 않는다. 종교 신앙을 차별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통합하고 포용한다. 저는 이 단체의 장점이 이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그런데 항일구국운동의 자랑스런 역사를 되새기고 기념하는 한국근우회 창립 기념식에 동원된 전통 의장대, 취타대, 의전요원, 공연단 대부분 서울 영등포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천지 신도들이란 증언도 나왔다.

신천지 간부 탈퇴자는 "취타대나 국기를 들고 들어간다거나 공연을 한다거나 하는 부분들은 신천지 시몬지파 문화부 소속의 청년들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근우회가 사실상 신천지에 장악됐다는 폭로도 나왔다.

신천지 간부 탈퇴자가 제보한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2022년 3월 5일 당시 신천지 2인자로 불린 총회 총무가 지시한 내부 전파 내용이 담겨 있다.

텔레그램 지시사항에는 이번에 요한지파에서만 2,800명 정도 사명자들이 근우회에 가입한 적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 사명자는 신도 10명 정도를 관리하는 구역장과 이 구역장들을 관리하는 팀장급 이상 간부들을 말한다.

신천지 간부 탈퇴자는 "근우회 대외협력위원장이나 운영위원 등 상당수 임원들이 신천지 신도 중심으로 돼 있다"며, "근우회 대외협력위원장, 운영위원 이런 부분들은 신천지 중역들이 배치, 임명이 돼서 한 몸이 돼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간부급들이 근우회에 침투한 이유는 일반 신도들의 경우 믿음 상태가 확인이 안 되기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단 신천지는 과거에도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략'(신천지 은어, 위장 포교를 위한 수단 의미)이라는 이름으로 정치권에 접근하곤 했다.

신천지 간부 탈퇴자는 "고령의 이희자 회장은 자신을 가르친 신천지 2인자 고동안 총무를 수양아들로 여기고 각별한 사이를 유지했다"며, "이 두 사람이 정치권 포섭을 위해 근우회를 이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https://naver.me/5RhbDF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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