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금요일 밤에도 “윤석열 파면”…마지막일지 모를 100만 집회 예고
20,733 8
2025.03.15 00:29
20,733 8


“한파 속에서 눈비 맞으며 100일 동안 싸워왔는데 이제 황사 맞으면서 싸워야 한다니, 솔직히 힘듭니다. 하지만 지치진 않습니다. 고작 여기서 지치고 싶지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로 점쳐지던 14일, 여전히 선고일이 안갯속인 가운데 이번 주 내내 광장에 나와 윤 대통령 파면을 외치던 시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될 것 같다”며 각자의 일과를 마치고 다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이날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행동’ 집회에는 15만명(주최 쪽 추산, 연인원 기준)이 모였다. 무대에 오른 30대 직장인 ㄱ씨는 “힘들지만 고작 여기서 지치고 싶지 않다”며 “선배님들이 피땀 눈물로 만든 평화로운 광장에서 끝까지 싸우고 끝내 승리를 쟁취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석방된 뒤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지금의 심각한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어” 자리를 지켰고, 시민들은 “단식 농성에 조금이라도 힘을 실어주고 싶어” 부름에 응답했다. 이날로 사흘째 ‘부산 대학생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박도현(21)씨는 “윤석열이 구속 취소까지 된 심각한 상황을 알리고, 광화문의 열기를 부산에도 이어지게 하고 싶어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며 “시민분들의 응원 덕에 힘을 내고 있다”고 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박씨를 비롯한 7명의 부산 지역 대학생들을 향해 “파이팅!”, “우리가 미안하다”고 외쳤다.


시민들은 거리에 자리한 수십 개의 농성장을 하나하나 눈에 담으며 박수를 치거나 “고생하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 옆엔 붉은 글씨로 ‘민주화여! 영원한 우리 민족의 소망이여!’라는 문구가 쓰여진 시민항쟁버스가 자리를 잡았다. 서울 은평구에서 온 직장인 김나영(27)씨는 “월요일부터 퇴근하자마자 바로 광화문으로 오고 있다. 단식 농성하는 분들도 있는데 안 오면 더 죄송할 것 같았다.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며 “부디 우리나라가 정상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한다. 악은 항상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밀해 불안한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반드시 탄핵 인용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상행동은 탄핵심판 선고 전 마지막 주말이 될지 모를 15일을 ‘100만 시민 총집중의 날’로 정해 대규모 집회를 열 방침이다. 평일 내내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친 시민들은 “내일도 당연히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류상호(72)씨는 “내일은 물론이고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계속 (집회에) 나올 예정이다. 힘이 전혀 안 든다고 할 수는 없지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을 보탰을 때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이 정도 힘든 건 견딜 수 있다”고 했다. 권휘진(44)씨도 “이렇게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이 많다는 걸 보여줘야 극우세력들이 이상한 가짜뉴스를 퍼뜨려도 사람들이 안심할 것 같았다. 더 길어져도 힘낸다는 마음으로 내일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비상행동 공동대표이자 ‘윤석열즉각퇴진 예술행동’의 운영위원장인 송경동 시인은 이날 무대에 올라 “이 추악한 내란 정국이 결국 윤석열 파면과 재구속, 영원한 격리로 이어졌다는 해피엔딩의 노래를, 그림을, 소설을, 연극을 만들어 줄 벗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벅차고 신나지 않느냐”며 “내일은 100만 시민 대행진의 날이다. 민주항쟁의 날로 우리 모두가 나아가자”고 했다. 바닥에 앉아 박수와 환호로 발언을 경청하던 시민들은 잠시 응원봉과 조명 등을 끄고 어두워진 광장에서 “주문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후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사회자의 말에 맞춰 다시 응원봉을 켜고 자신이 가진 ‘빛나는 것’들을 흔들며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내란을 끝장내고 민주주의 지켜내자”고 소리쳤다. 이에 맞춰 데이식스의 노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흘러나오던 광장 위를, 보름달이 밝게 비췄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3575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37 01.08 11,0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3,1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4,53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2,9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7,42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9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328 이슈 중안부 운동 03:14 30
2957327 이슈 다리에 기대고싶은 강아지에게서 다리 치우기 3 03:13 50
2957326 이슈 한 번쯤은 들어본 국내 짤 원본 모음 1 03:11 57
2957325 이슈 유명한 예언가가 올해 세계 3차대전을 예언한 이유 7 03:06 652
2957324 이슈 임짱이 징징거리자 그래 알았다 하는 똥손들 1 03:05 350
2957323 정치 국회에서 의결하려고 하고 있대 문짝 부셔서라도 끄집어 내 3 02:59 273
2957322 유머 역시 찐은 다르다는 댓글이 많은 이번 낭만부부 에피ㅋㅋㅋ 3 02:55 533
2957321 이슈 알고보면 낙타의 친척이라는 동물 6 02:52 605
2957320 이슈 칼국수 파전jpg 3 02:48 730
2957319 이슈 강아지 예방접종 알레르기 반응ㅜ 5 02:44 694
2957318 이슈 댓글 난리난 여자들이 맨날 돈 없다고 하는 이유?ㄷㄷ 34 02:40 1,584
2957317 유머 옵치하는 사람들 생리 시작하면 "한조가 찾아왔다" 이지랄하는거 언제 안웃기지 5 02:24 1,023
2957316 이슈 관리에 관심 1도 없다가 부승관 때문에 관리에 눈 뜬 문가영.jpg 4 02:09 2,487
2957315 이슈 @: 한가인님 오타쿠의리 너무 고마우시다 갓반인이 <울어봐 빌어도 좋고> 👈제목에 경악하니까 11 02:02 2,358
2957314 유머 로맨틱 테토남의 정석 그 자체 01:59 941
2957313 이슈 암 투병하면서 남편과 한 공간에도 같이 있기 싫어졌다는 어떤 중년 여성..jpg 51 01:56 4,448
2957312 이슈 쓰레기는 처리해야 하지만 지방에 돈을 줄 수 없다는 서울시 근황 24 01:56 1,625
2957311 이슈 "5일 이상 나와야 주휴수당"‥제멋대로 규칙 만들어 임금 떼먹은 쿠팡 21 01:50 945
2957310 유머 비시즌에 컨텐츠 뽑을려고 야구선수들과 랜덤비빔밥 만드는 갸티비 9 01:47 1,039
2957309 이슈 두바이 쫀득 쿠키 만들기 5 01:47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