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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일명 '공부 잘하는 약' 먹었다가"...온몸에 이상한 물집 생겨 9명 입원, 무슨 일? (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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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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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복용 후 심한 피부질환 증상 보인 9명 환자 사례

싱가포르에서 기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을 복용한 후 온몸에 물집이 잡혀 9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보도내용]원본보기

싱가포르에서 기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을 복용한 후 온몸에 물집이 잡혀 9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보도내용]

싱가포르에서 기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을 복용한 후 온몸에 물집이 잡혀 9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은 모두 기면증 치료에 처방되는 모다피닐(modafinil)이나 아모다피닐(armodafinil)을 복용했다. 모다피닐은 한때 국내에서도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졌던 약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현지 보도를 인용해 18~57세 남성 7명과 여성 2명이 2024년 2월에서 2025년 2월 사이 이 약을 복용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환자들은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사람이나 친구들로부터 이 약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 중 한 명은 에너지와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보충제로 이 약들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보건과학청(HAS)에 따르면 환자 중 6명에서 피부에 물집이 잡히고 피부가 심하게 벗겨지는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스티븐슨-존슨 증후군이, 나머지 3명에서는 더 심각한 독성표피괴사증(toxic epidermal necrolysis)이 발병했다.

HAS는 "이들은 심각한 피부 반응을 보였고, 온몸에 통증을 동반한 수포성 발진과 피부 벗겨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환자 중 한 30대 남성은 통증 있는 수포성 발진과 피부가 벗겨지는 증상이 생겼고, 심한 구강 궤양으로 인해 며칠 동안 음식을 먹지도, 말을 하지도 못했다. 한 20대 남성은 얼굴, 가슴, 팔, 생식기, 다리, 발바닥 등 몸의 60%에 물집이 잡혔다. 다행히 현재 9명 모두 회복 중이며, 사망자는 없었다.

이 약들은 싱가포르에서 사용 승인이 되지 않았다. HAS는 소비자들에게 의사의 처방 없이 절대 모다피닐과 아르모다피닐을 복용해서는 안되며, 불법 또는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 절대 구매하거나 복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드물지만 피부 손상 일으킬 수 있어 처방에 따라서만 복용해야

모다피닐과 아모다피닐은 기면증 환자에게 각성효과를 나타내는 약물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는 약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공부 중 각성 효과를 원하는 학생을 비롯해 다른 목적으로 약을 구해 복용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프랑스의 제약회사 라폰(Lafon)에서 개발은 모다피닐은 비암페타민 중추신경계 자극제로, 각성 효과가 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은 두통, 메스꺼움, 식욕 감소가 있고 그 외에 불안, 불면증, 현기증, 설사, 비염 등의 부작용도 보고된다.

모다피닐을 복용한 15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21%가 두통을 경험했으며 그 밖에 불안, 정신착란, 수면장애, 자살충동 등을 느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매우 드물지만 심한 경우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독성 표피괴사증, 호산구증 및 전신 증상을 동반한 약물 발진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아모다피닐 또한 부작용으로 심각한 피부 과민 반응과 정신과적 이상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 종합병원 피부과 리 하우르 웨 부교수는 "스티븐슨-존슨 증후군과 독성표피괴사증은 드물게 나타나지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며, 광범위한 피부 손상과 심한 경우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르모다피닐과 모다피닐로 인한 사례가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약물과 관련된 위험이 특히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환자의 안전을 위해 이러한 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이 있을 때 적절한 의료 감독하에서만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한 경우 장기까지 침범하는 질환, 대부분 약물이 원인

스티븐슨-존슨 증후군은 피부질환이 악화된 상태로, 피부의 탈락을 유발하는 심각한 급성 피부점막 전신질환이다. 원인은 대부분 약물로 스티븐슨-존슨 증후군의 50% 이상, 독성표피괴사증의 80~95%가 약물로 인해 발생한다.

특징적인 증상은 피부나 점막 표피에 생기는 염증이다. 홍반성 반점의 병변이 융합되면서 수포가 생기고, 광범위한 피부 박리가 일어나며, 점막을 침범한다. 심한 전신 증상이나 내부 장기 침범을 동반하기도 한다.

스티븐슨-존슨 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므로 즉시 원인 약제를 찾아내 복용을 중단해 초기에 질환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원인 약물은 최근 4주 이내 새로 투여한 약이거나 위험도가 높다고 알려진 약물일 가능성이 높다.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사망률은 스티븐슨-존슨 증후군의 경우 1%, 독성 표피 증후군의 경우 5~50% 정도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https://naver.me/58NCw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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