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키스 칸 (테무진)의 아버지인 예수게이는 부족장이었지만, 테무진이 8살때 돌아가심.
타타르족에 의해서..
원래 몽골.. 중앙아시아 유목민 사회에서는 "아무리 적이라도 손님으로 왔으면 잘 대접해야한다"는 룰이 있었음.
근데 타타르족은 그걸 어기고 손님으로 온 예수게이를 죽여버림.
그래서 테무진은 부족장의 아들이었지만, 부족에서 쫓겨나서 어렵게 살았음 (부족장과 관련된 가족들이 다 쫓겨남)
비슷한 시기.. 8살 무렵 테무진은 보르테라는 여자아이와 약혼했었음.
하지만 테무진의 아버지가 죽고, 부족에서 쫓겨나게 된 테무진과 보르테는 생이별을 하게 됨
원래 부족에서 쫓겨나 이리저리 떠돌며 힘들게 다른 부족들에게 위탁하며 살았지만 테무진은 야심이 있었음.
어느정도 자란 테무진은 쫓겨났던 부족으로 돌아가 보르테를 만남.
그리고 보르테 아버지 (장인어른)을 만났고, 보르테에게도 청혼함.
보르테 아버지는 테무진이 부족에서 쫓겨났지만 사위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며 흔쾌히 승낙.
보르테도 좋다고 함.
그래서 둘은 결혼을 함.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을 하고, 장인어른의 도움도 받고 자신의 세력도 쌓아갔던 테무진.
그런데 메르키트족 (초원에 살았던 유목민족)이 쳐들어옴.
메르키트족은 테무진의 아내 보르테를 납치해감.
사실 이런 형식의 약탈혼/납치혼은 유목민족에게 매우 흔한 일이었음.
(사진은 몽골은 아니고 약탈혼 사진 검색해서 가져옴)
사실 테무진의 어머니도 납치혼으로 예수게이(테무진의 아빠)와 결혼한것인데,
테무진 어머니도 메르키트족이었고 혼인하려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런 사람을 예수게이가 납치해서 자기 아내로 삼았었음.
이만큼 흔한 이야기....
아내를 잃은 테무진은 보르테를 되찾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려고 했음
그런데 그 당시에 유목사회에서 약탈/납치혼 너무 흔했고, 그런 것(여자 한 명)때문에 전쟁을 일으키냐.. 이런 이야기를 엄청 들었다고 함.
아무도 테무진의 편을 안 들어줄때에
그의 찐친 자무카가 힘이 되어줌. (자무카랑 테무진은 의형제만 세번 맺음)
테무진과 자무카는 1년간 힘을 모으고, 동료를 모아 메르키트족을 치게 됨.
그리고 메르키트족에게서 아내 보르테를 구출해옴
그런데, 1년동안 메르키트 족 장수의 부인으로서 산 보르테.
보르테는 원래 부족으로 돌아온지 9개월만에 아이를 낳게 됨.
보르테가 낳은 아들이 칭기스 칸의 첫째아들이라고 하는 '주치'
주치는 10달을 채우지 않고 태어났기 때문에, 태어날때부터 '테무진의 친아들이 아니다', '메르키트족의 아이다'라는 이야기를 엄청 들었음.
하지만 테무진은 '메르키트족 아이니까 후계자가 될 수 없다', '후환을 없애라' 등등등 주변인들의 말에
"시끄럽다."라고 하며, 주치를 알뜰살뜰 옹냥옹냥 어화둥둥 보살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자꾸 주치의 혈통에 관해 왈가왈부하니까
"너네 앞으로 주치 혈통에 대해서 입 뻥끗도 하지마"
주치: 아부지..ㅠ
내새꾸...
실제로 테무진이 주치를 알뜰살뜰 옹냥옹냥 이뻐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함.
(칭키스 칸은 후계로 장남인 주치를 생각하고 있기도 했음)
- 기록이 다 달라서 어떤데엔 칭키스칸이 주치 싫어했닼! 이런 식으로 서술된 책도 있는데, 자기 아들 아니란 말에 발끈해서 싸운거나.. 여러 기록들 보면 사랑한거 맞다고 생각함..
하지만 '그.래.도' 주치의 혈통에 관해선 동생들도
"이 메르키트놈" 이라고 비하했다는 말도 있고
(주치: ㅠ)
약 천년이 지난 지금도 주치의 혈통에 관한 이러쿵 저러쿵은 계속 되고 있음
(메르키트족의 자식이다 vs 테무진의 자식이다)
무묭이가 주치 상황이었다면 엄청 눈치보이고 외로웠을 것 같은데.. 그래도 아버지(테무진), 어머니(보르테)가 힘이 되어서 다행..
~끝~
장폴루, 『칭기즈 칸과 몽골제국』, 시공사, 2008 참고
+ 이다지 동양사 + 벌거벗은 세계사 + 외국사이트 '당신이 징키스칸에 대해 모르는 12가지 사실들' 이런 것들도 참고
+ 아 그리고 주치는
이후 원나라의 목종으로 추존되었음.
주치의 아들 바투는 킵차크 칸국을 세우기도 함
원출처: https://theqoo.net/square/2620980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