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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187cm 명문대 출신 전문직' 이라고 했더니…놀라운 반응 [요즘 결혼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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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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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사 별별 마케팅, 직접 가보니
 

-생략-

 


여기에 일부 결혼정보업체들이 이성들이 관심을 가져할 만한 스펙의 소유자들을 '소개팅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모객해 마케팅을 펼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경닷컴의 취재 결과 몇몇 업체는 이성이 호감을 가질만한 외모와 직업의 소유자들에게 무료 가입, 가입비 할인, 금전적인 보상 등을 제공하고 있었다. 여기에 무제한 만남 기회를 주며 회원을 유치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가입비를 내면 소개받는 횟수가 제한돼 있는데, 재가입 유도를 위해 이들을 활용한다는 것.

 

키 186cm의 훈훈한 외모에 강남에 거주하며 유명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한 30대 남성은 "많게는 한 주에 4명도 만나봤다"며 "처음에는 재밌었는데, 종마가 된 느낌이 들 때도 있더라"라고 귀띔했다.

 

강남 개원의 강모(37) 씨는 2년 전 서울의 한 중형 결혼정보업체에 무료로 가입했다. 그는 "외모가 조금 떨어지거나 나이가 많은 부잣집 딸과의 소개팅을 나가면 한 시간 반에 50만원을 준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일부 재력가 집안에서는 성혼 비로 1억원을 제시하는 경우도 많다"고 고백했다.

 

SKY대학 출신 변호사 심모(31) 씨는 "직업이 확실하니 자산 증명하지 않아도 자산가 딱지를 주겠다"며 "우리 서비스에 가입한 여성들과 만나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과 8대 전문직 중 하나인 나모(32)씨는 "유명한 결정사 두 곳에 가서 최근 상담을 받았는데 몇백만원이라는 소문과 달리 부가세 포함 각각 22만원, 33만원의 가입비를 부르고, 미차감 만남까지 보장한다고 하더라"며 "내 키가 187cm인 것과 명문대 출신 전문직인 것을 매우 좋아했다"고 했다.

 

이는 남성 회원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다. 일부 업체는 아나운서·승무원 등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알려진 직업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섭외해 금전적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미인대회 출신 C씨는 25살 무렵 미인대회와 제휴된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무료로 가입했다. 그는 "전문직 남성은 1~2명 정도 만났고 대부분 나이 차이가 좀 있는 사업가와 매칭됐다"며 "기간도 만남도 무제한으로 서비스받았다"고 전했다.

 

한 소개팅 업체 관계자는 "미인대회 출신 여성에게 1회당 5~10만 원을 지급하거나, 특정 여성들에게 소액의 택시비나 백화점 상품권(최대 300만원)을 협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회원들은 매칭 매니저들이 횟수 차감을 유도하고 재가입을 권유하려는 전략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한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한 D씨는 "횟수제의 경우 보통 3+3, 6+6 등 기본 횟수에 서비스 횟수를 붙이는데 기본횟수만 환불할 수 있고 서비스는 말 그대로 서비스라 환불 불가능하다고 말한다"며 "일단 혹할만한 스펙과 외모의 이성을 보여줘 횟수를 빠르게 차감시키려고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결혼정보업체, 정부도 나서서 공통된 표준 계약서 마련해야"

 

이 뿐만 아니라 일부 결혼정보업체가 과장된 스펙을 내세우거나 부적절한 행위를 한 회원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제보가 나왔다.

 

한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한 피해자는 "업체가 라이선스가 없는 남성을 '경영·회계·보험 컨설팅 전문가' 등 모호한 표현으로 소개해 여성들이 오해하도록 유도했다"며 "이 남성은 매칭이 잘된다는 점을 악용해 '결혼'을 목적으로 가입한 여성들에게 성적으로 접근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피해자는 "네 차례 만남 후 상대가 갑자기 잠적해 항의했지만, 업체는 오히려 '너무 괜찮으신 회원'이라며 두둔했다"며 "피해 사례가 접수되었음에도 '회원 간 개인적인 문제'라며 방관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결혼정보업체가 회원 신원을 철저히 검증하고, 과장된 스펙을 이용한 사기 및 부적절한 행위를 방지할 내부 감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결정사가 회원의 교육 수준, 재산, 직업 등의 정보가 사실과 다를 경우 사업자 귀책 사유로 일정 부분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결정사가 이를 자발적으로 시행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나서서 공통된 표준 계약서를 마련해 소비자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15/0005105904?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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