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과 30일 열리는 가수 지드래곤(G-DRAGON)의 월드투어 '위버맨쉬 인 코리아'이 전석 매진됐다. 8년만의 단독 콘서트에 국내외 팬들이 몰리면서 6만5000석이 초고속 완판을 기록한 것. 특히 해외 K팝 팬들이 대거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드래곤 콘서트의 경제적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사드 사태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크게 감소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돌아오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 티켓을 구매한 관객 가운데 절반 가량이 해외 관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상당수는 중국팬들이다.
지드래곤 콘서트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구체적으로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과거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효과를 분석한 지표를 적용할 경우 지드래곤 콘서트의 경제적 효과(소비창출액)는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콘서트 직접 소비만 420억, MD 최대매출 기록할까?
우선 지드래곤의 콘서트 관련 직접 소비창출액만 420억원으로 추산된다. 콘서트 티켓 평균가격은 20만원으로, 판매액만 130억원 수준이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MD(머천다이징) 판매다. 지드래곤이 소속사를 옮긴 뒤 첫 음반발매, 8년만에 월드투어인 만큼 응원봉을 비롯한 다양한 MD가 공개되고 있어서다.
정확한 MD 매출 추정은 어렵지만 증권사들은 인기 아티스트 콘서트의 경우 MD 매출이 티켓 매출의 220% 내외로 본다. 실례로 지난해 3분기 트와이스, 니쥬, 스트레이키즈의 콘서트 및 팬미팅 진행한 JYP Ent.는 티켓 매출 221억원, MD 매출 50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반영하면 지드래곤의 MD 매출은 290억원 수준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선 기존 MD 외에 IT 융합형 신개념 MD들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드래곤 1차 MD는 지난 9일부터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리는 미디어 전시 '위버맨쉬'에서 공개됐다. 공개된 15개 MD는 응원봉, 키링, 티셔츠, 모자 등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전시 3일간 '팸 데이'(FAM DAY) 한정 판매 MD를 공개했다. 추가로 콘서트 현장에서만 구매 가능한 MD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판매가 많은 MD는 데이지 디자인의 공식 응원봉(5만8000원)이다. 화분 모양의 응원봉(2만5000원)까지 별도 구매하면 총 8만3000원이 소요된다. 응원봉은 콘서트 현장에서 원격조종으로 무대 콘셉트에 맞춰 불빛 색깔이 바뀌는 아이템으로 사용된다. 이번 콘서트는 8년만에 열리는 탓에 구형 응원봉을 사용할 수 없어 관객 상당수가 응원봉을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9일 오프한 '위번맨쉬' 전시회에서는 낮 12시에 준비된 MD가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특히 엔터 테크를 내세우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테크를 결합한 신개념 MD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테크와 이색체험이 가능한 MD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응원봉 외에도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테크 MD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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