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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피프틴’은 이제껏 없던 참가 조건을 내걸었다. 전 세계 70여 개국의 만 15세 이하 소녀들이 참가할 수 있는 오디션으로, 최종적으로 선발된 59명이 경합을 벌인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참가자들끼리 모여 5세대 걸그룹으로 데뷔하고 세대 교체를 시도한다.
이에 크레아 스튜디오 측은 기획 의도로 “아이돌을 시작하기엔 아직 어리다는 어른들의 걱정이나 편견을 완전히 깨줄만큼 꿈에 대한 의지와 소신이 확고한 요즘 세대 진면목을 만나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신선한 오디션처럼 보이지만,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59명 참가자의 프로필이 공개된 후, 해외 팬들이 지적에 나섰다. 59명의 참가자 중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진주 역으로 인지도를 얻은 배우 김설 등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프로그램의 존재가 알려졌고, 이외에 공개된 수많은 프로필을 통해 참가자들의 나이가 어리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어린 나이의 참가자는 8세다.
그러나 걸그룹 육성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걸그룹은 다양한 콘셉트로 활동하고 있다. 섹시한 의상을 통한 노출이나 선정적인 안무 등 성인으로 구성된 걸그룹이 소화할 법한 콘셉트를 15세 이하의 소녀들이 소화해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어린 소녀들이 어떻게 소비될 지 모른다. 실제로 현직 걸그룹들 역시 일반적인 무대 영상에 슬로우 모션을 걸어 성적으로 SNS 상에서 소비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 소녀들이 어떻게 소비될 지, 걸그룹이 되는 과정에서 받을 지적과 악플 등을 감당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배우 김수현이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에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아 국내가 떠들썩한 만큼, 어린 연예인 지망생들을 소비하는 데 따가운 눈총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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