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방송사 기상캐스터 고용 실태 및 근로환경' 자료와 자체 취재를 통해 9개 지상파(KBS·MBC·SBS), 보도전문채널(YTN·연합뉴스TV), 종합편성채널(TV조선·채널A·JTBC·MBN) 방송사의 지난해 기준 기상캐스터 59명 고용 현황을 파악했다. KBS는 2023년 기준이다.
평균 재직 기간을 방송사별로 보면 기상캐스터 인원이 가장 많은 KBS는 3년7개월로 9개사 평균과 유사했다. 평균 재직 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긴 연합뉴스TV가 평균 5년6개월, MBN은 4년4개월, MBC가 4년1개월, YTN이 3년6개월, 채널A가 3년4개월, TV조선이 2년2개월 순이다. JTBC는 '2년 이상'이라고 답했고, SBS는 9개사 중 유일하게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해당 기간 이들 방송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기상캐스터는 없다
김우영 민주당 의원은 11일 "기상 예보가 방송사의 필수적인 보도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기상캐스터 전원이 프리랜서로 고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자료를 통해 명확해졌다"며 "특히 59명 중 58명이 여성이라는 점은 방송사가 여성 노동력을 저임금, 불안정한 고용 형태로 유지하고 있다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방송사의 상시·지속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프리랜서 계약을 강요받는 현실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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