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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서 양국 고위급 회담 후 공동성명…우크라 군사지원·정보공유 재개
젤렌스키 "이제 美가 러 설득해야"…트럼프 "곧 푸틴과 대화, 휴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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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간의 고위급 회담. 왼쪽부터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 장관. 2025.03.11.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러 주도의 전쟁 종식 협상이 시작된 이후 갈등을 겪었던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하면서 종전 논의가 가속하고 있다. 양국간 갈등이 깊어졌던 광물협정은 가능한 한 빨리 체결하기로 했다.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가 휴전안에 동의할 경우 3년 넘게 이어져 온 전쟁은 임시 휴전을 통해 종전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게 된다.
미국 CNN방송과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 관리들은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9시간 동안 장관급 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안한 러시아와의 '30일 임시 휴전'을 수용할 뜻을 밝혔다. 이는 공중과 해상뿐만 아니라 러시아와의 전투 전선 전체를 포함한 휴전이다. 임시 휴전은 러시아의 수용이 필요하며, 향후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한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정보 공유 중단을 즉시 해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러시아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예스'라고 말하기를 바란다. 평화에 대해 예스라고 말하기를 바란다"면서 공을 러시아로 넘겼다.
마이크 왈츠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종전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며 장기 안전 보장 논의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측은 우크라이나 경제가 나아지고 국가의 장기적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광물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