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스타뉴스 정수현 기자) 강풀 원작을 바탕으로 한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참신한 소재와 박진영·노정의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지루한 전개와 연출력 부족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마녀’는 불운의 법칙을 깨려는 남자 이동진(박진영 분)과 비극의 씨앗이 돼 세상과 단절된 여자 박미정(노정의 분)이 서로의 구원이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드라마다. 원작자인 강풀이 직접 연출에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영화 ‘암수살인’의 김태균 감독과 영화 ‘파일럿’의 조유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1화는 전국 시청률 2.4%를 기록하며 채널A 드라마 첫 방송 중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2화에서는 3%까지 상승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경쟁작들이 등장하며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토요일 방송분에서는 1%대까지 떨어졌다.
초반부에는 주지훈, 진선규, 주종혁 등의 특별출연이 화제를 모으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박진영의 어머니 역을 맡은 안내상과 노정의의 아버지 역을 연기한 장혜진이 짧은 등장에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감동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후 전개가 반복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지하지 못했다.
문제는 6화까지 이어진 지루한 흐름이었다. 2화부터 같은 사건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노정의의 과거를 나열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됐고, 주인공들의 관계는 좀처럼 발전하지 않았다. 반면 경쟁작인 SBS ‘보물섬’에서는 4화 만에 주인공이 2조원을 해킹하고 생사의 기로에 놓이는 등 빠른 전개로 긴장감을 높였다. 이와 달리 ‘마녀’는 6화 내내 박진영이 노정의의 과거를 조사하는 데 집중하며, 스토킹과 다름없는 설정까지 등장해 시청자들로부터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강풀 원작 특유의 감성을 살리지 못한 점이 지적됐다. 원작은 미스터리와 로맨스를 균형 있게 담아내며 흡입력을 높였지만, 드라마는 멜로와 미스터리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한 채 혼란스러운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원작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반복적인 연출이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녀’는 현재 종영까지 4화를 남겨두고 있다. 긴 시간 동안 쌓아온 이야기들이 설득력 있는 결말로 이어질지, 아니면 답답한 전개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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