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Lknps7XYkI?si=Gq6ErjOFZI2o7L6t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독일 쾰른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속적으로 철거를 압박하고 있지만 시민단체와 여성들이 반발하면서 소녀상이 세워질 수 있었는데요.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는 것을 넘어, 전쟁 피해자인 여성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라는 공감대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람객들은 옆자리를 비워둔 소녀상을 보며, 현재의 여성들이 싸우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떠올립니다.
[수잔나 프랑케/독일 시민]
"전쟁이든 평화든, 여성들이 불의를 겪는 일은 매우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래서 소녀상은 역사적 갈등에 대한 지식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현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쾰른에서도 소녀상 전시는 쉽지 않았습니다.
시 당국이 공공장소 설치는 안 된다며,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교회 담벼락 안으로 옮기라고 한 겁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방해한다는 얘기를 들은 독일 시민단체와 여성들은 오히려 연대했습니다.
쾰른뿐 아니라 카셀에서도 2년 전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창고 신세가 됐던 소녀상이 다시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톰 구스/독일 시민]
"일본 정부가 이러한 범죄를 인정하지 않고 더 공개적으로 다루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베를린의 소녀상은 일본의 외교 압력으로 철거 통보를 받고, 다섯 달째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녀상의 여러 의미 중 하나는 지치지 않는 투쟁입니다.
MBC뉴스 김민찬 기자
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김지윤 / 영상제공: 한민족유럽연대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10486?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