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 나서
오너 3형제가 지분 100% 보유
지주사 격인 한화 지배력 높여
향후 두 회사를 합병한 뒤
사업별 인적분할 가능성 거론
한화 "승계자금으로 활용 안해"

한화그룹 승계의 핵심 기업으로 꼽히는 한화에너지가 기업공개(IPO)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김동원·김동선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곳이다.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의 오너 3세 지배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삼형제 경영권 승계의 핵심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주요 국내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증권사는 한화에너지 분석 및 공모 전략 수립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주 입찰 제안서가 제출되면 본격적인 주관사 선정 경쟁이 시작된다.
한화에너지는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군산2국가산단에서 열병합발전소 기반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는 곳이다. 해외 태양광과 전력 리테일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수년간 한화임팩트, 한화파워시스템 등 계열사 및 태양광 사업 투자를 늘려 차입금 규모가 커지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너지의 연결 순차입금은 2021년 말 2조7540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4조4958억원으로 늘었다.
한화에너지는 2021년 영업손실 235억원을 낸 이후 2022년 529억원 흑자로 전환했고, 2023년에는 2150억원 이익을 거뒀다. 작년에는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매출 3조9468억원, 영업이익 827억원을 올렸다. 전력 판매 가격이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이 이뤄진 결과다.
◇㈜한화 합병 후 분할하나
한화에너지가 IPO에 나서며 김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호탤앤드리조트 부사장의 승계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이 지분 50%,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5%를 보유했다. 오너 일가가 지분을 전량 보유한 그룹 내 유일한 회사다.
한화에너지는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 지분 22.16%를 보유했다. 김승연 회장(지분율 22.65%)에 이은 2대주주다. 삼형제의 ㈜한화 지분율은 김동관 부회장 5.43%, 김동원 사장 2.14%, 김동선 부사장 2.1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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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https://naver.me/5OQqtu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