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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남들 다 포기할 때 끝까지 버틴 삼성重…결국 '8조 수주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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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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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2조원짜리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4기(基)를 연내 수주한다. 모두 8조원으로 지난해 이 회사 매출(9조9031억원)의 80%에 이르는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화석연료로의 회귀’ 정책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주문이 쏟아진 덕분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ENI, 미국 델핀, 캐나다 웨스턴LNG, 노르웨이 골라LNG 등 4개사에 FLNG를 납품하기로 하고 본계약 체결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ENI가 발주한 모잠비크 FLNG는 철강재 절단 등 건조 작업에 들어갔다. 사실상 계약서 사인만 남은 상태다. 나머지 3개 기업도 연내 본계약을 맺기로 삼성중공업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들 회사에 인도된다.

FLNG는 바다 밑에 있는 천연가스를 뽑아내 액화한 뒤 그 자리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옮겨 담는 설비를 갖춘 복합시설이다. 기술 난도가 높은 데다 제조할 수 있는 곳이 전 세계에 두 곳(삼성중공업, 중국 위슨조선소)뿐이라 마진이 일반 컨테이너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미국 정부가 위슨조선소를 거래금지 기업으로 지정해 글로벌 기업의 수요가 삼성중공업 한 곳에 쏠리고 있다.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 FLNG 4기를 건조하기로 한 미국 델핀이 위슨조선사에 주려던 2기를 삼성중공업으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삼성은 다른 해외 기업에서 아르헨티나와 수리남 해상에 정박할 신규 FLNG 건조 문의도 받았다.


(생략)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FLNG를 수주한 것은 2011년이다. 상선 발주가 움츠러들자 독(dock·선박건조장)을 채우기 위해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도전은 아픔이 됐다. 거듭된 시행착오로 납기가 늦춰져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것. 저유가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발주도 뚝 끊겼다. 결과는 조(兆) 단위 적자였다. 그때만 해도 삼성중공업과 똑같이 FLNG 사업을 벌인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역시 같은 이유로 적자를 냈다.

그 이후 행보는 갈렸다. FLNG 사업을 사실상 접은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과 달리 삼성은 계속 매달렸다. 삼성의 ‘뚝심’은 ‘화석연료 회귀’를 내건 트럼프 시대를 맞아 마침내 꽃을 피웠다. 유일한 경쟁사인 중국 위슨조선소가 지난 1월 미국의 거래 금지 기업 리스트에 올라 삼성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FLNG를 발주하는 유일한 기업이 됐다. 이동현 삼성중공업 FLNG팀 상무는 “수업료를 많이 낸 덕에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말했다.

다른 조선사도 트럼프발(發) ‘LNG 르네상스’를 맞기 위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노후 LNG 운반선을 FSRU(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로 개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도 LNG 관련 해양 설비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https://naver.me/GEXoiL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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