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진흙탕 싸움이 시작됐다. JTBC 인기 예능 ‘최강야구’ 시리즈를 둘러싼 방송사와 제작사 간의 갈등이다. 충격적인 점은 제작사는 방송사인 JTBC가 일부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라는 점에서 파국이다.
앞서 장시원 PD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최강야구’ 시리즈를 둘러싼 JTBC의 부당한 조치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JTBC는 한동안 침묵했다. 그러다 11일 돌연 장문의 입장을 냈다. ‘최강야구’ 제작사이자 관계사인 스튜디오C1의 문제를 지적한 장문의 내용이었다. 그러자 스튜디오C1에서도 입장을 내놨다. JTBC 주장을 일부 반박하는 동시에 일부 수익 배분 등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결국 ‘돈’이다. 일단 양측 간의 어떤 계약이 성립되고 이행되고 불이행됐는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양측 모두 제작 계약서와 진행에 따른 제작비 명세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JTBC는 제작비 과다 청구만 있었을 뿐 증빙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스튜디오C1은 ‘과다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입장문은 쓸데없이 길지만,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돈과 관련된 문제. 제작 계약서와 명세서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인데 서로 말만 되풀이할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 억울하면 재판을 통해서라도 시시비비를 따지면 된다. 복잡한 문제를 어렵게 인스타그램에 떠들고, 긴 입장문을 내고 서로 반박할 문제는 아닌 듯하다. 어차피 불협화음으로 흠집 난 프로그램에 팀워크를 기대하기는 틀렸다. 이미 시청자들은 ‘최강야구’보다 더 ‘꿀잼’일 현역 KBO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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