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규 의원은 아들과 며느리의 대마 수수 미수 사건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전혀 몰랐다. 알았다면 어떻게 내버려둘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아들과 함께 며느리도 입건된 것에 대해서는 “그날 가락시장에 장보러 간다고 며느리가 같이 차에 앉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의원의 아들은 과거에도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과거 군대 선임이랑 태국에 가서 걔가 빌려줘서 호기심에 한 것이다. 그때 검찰에 아들이 혼자 가서 조사 받고, 검찰에서는 불기소한 거다. 나도 몰랐다”며 “그러고 그 선임이 아들을 계속 지배하려고 하더라. 그런 사람을 끊지 못한 것도 아들의 잘못”이라고 아쉬워했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여당 실세인 만큼 경찰이 눈치를 보며 ‘늑장검거’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10월 사건인데 (경찰이) 가지고 있었다. (아들) 본인도 잊어버리고 몰랐다. 경찰이 한번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러다 2월 25일 아무것도 없이 (아들을) 데려 가가지고 언론에 흘린 거다”라며 “누가 봐주고 말고가 없다”고 항변했다.
이 의원은 아들이 철저히 수사를 받고 법적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들이) 나이 36세에 그런데 빠져서 호기심 때문에 하다가 된맛을 본 거다”라며 “변명할 것도 없이 백번 천번 잘못했다. 철저히 수사를 받고 잘못한 만큼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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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이 의원은 본인을 겨냥한 배후가 있다고 봤다. 이 의원은 “경찰이 극비에 붙여서 아들 미행을 4~5개월 동안 했다”며 “뭘 엮어보려다 안 되니까 수수 미수로 잡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날 망신주려고 그런 것 아니냐”며 “아들은 자기가 잘못한 것보다 아버지 때문에 더 과도한 비난을 받는다. 다 배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배후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짐작이 가지만 내가 확정하지 않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악질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전부 ‘한딸(한동훈의 딸)’들이다”라며 “민주당 사람들은 안 그런다. 왜냐하면 본인들도 아프니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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