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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벌써 수십번째예요"…'4월 위기설'에 시큰둥한 정부·한은 [관가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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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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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감사보고서에 숨은부채 공개에…건설사 줄도산설
정부·한은 "구조조정 속도내야…위기는 침소봉대"
건설사 조달 순탄…누가 위기설 키웠나?

 


"기획재정부 사무관으로 근무할 때부터 위기설만 수십 번째입니다."
"경쟁력 없는 건설사는 퇴출당해야죠."

 

'4월 위기설'이 다시 유행이다. 오는 4월 건설사가 줄도산하고 경제위기가 덮칠 것이라는 내용이다. 유튜브·커뮤니티에서 불거진 위기설은 주요 언론 지면에도 담겼다. 위기 시점이 4월인 것은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가 그때 공개돼서다.

 

하지만 정부와 한국은행 관계자는 '4월 위기설'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들은 건설경기 부진이 경제 전반을 덮칠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무리한 투자를 이어간 건설사들의 자연스러운 구조조정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기재부 관계자는 "매년 위기설이 돌지만 한 번도 위기로 번진 적이 없다"며 "위기를 축소하지도 침소봉대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되레 위기설을 흘리는 것 아니냐느 음모론까지 불거졌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건설사 시공액을 가리키는 건설기성은 전월에 비해 4.3% 감소한 9조823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11월(9조7380억원) 후 가장 적었다. 건설기성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경기는 침체를 이어가는 중이다.

 

건설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된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2.7%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을 각각 -2.8%, -1.2%로 내다봤다. 신동아건설(시공능력평가 58위), 삼부토건(71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등이 올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롯데건설은 서울 잠원동 본사 사옥까지 매물로 내놨다.

 

건설경기 부진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적잖다. 지난해 건설투자(실질 원계열 기준·296조8240억원)는 국내총생산(GDP·2288조6487억원)의 13.0%에 달했다.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2020년(15.2%)부터 매년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적잖은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와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건설사의 줄도산과 경제위기로 번질 우려가 크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와 금융감독원 등은 건설 경기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철저하게 관리·통제하고 있다. 여기에 자금시장도 탄탄한 편이다. 신용등급 AA-, BBB+ 등의 회사채 금리(무보증 3년물 기준)는 최근 3년래 최저 수준이다. 최근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 등 건설사들은 회사채를 찍었다. 현대건설의 경우 투자자가 몰리면서 발행예정액의 2배가량인 3000억원을 조달했다. 중견 건설사인 한신공영도 지난달 말 사모사채로 자금을 마련했다.

 

복수의 기재부 관계자들은 "취약한 건설사들이 정리되는 자연스러운 시장 흐름"이라며 "나빠진 건설경기를 가볍게 보지 않지만 경쟁력 없는 건설사의 퇴출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기업 가운데 파산할 곳은 파산해야 한다"며 "이 같은 구조조정 없이 건설업체를 모두 다 살리자는 생각은 잘못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104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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