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학 “돌아와 달라” 호소에도 정책 불신 분위기 여전
‘수업방해’ 대응 방침 반발…의대 학장단 향한 책임론도 나와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수용한 가운데 9일 서울의 한 의대 앞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대학이 ‘의대생 3월 복귀’를 조건으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한 뒤에도 학생들이 돌아올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정부와 학교 측이 나서 수업 복귀를 호소했지만 강경파 학생들은 학교나 의대 학장까지 비판 대상을 확장하며 버텼다.
9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의대생들 사이엔 대학 및 의대 학장단에 대한 책임론까지 등장했다. 연세대 익명 게시판 ‘에브리타임’에는 “2020년 국시 거부 사태 때도 학생들을 강당에 모아놓고 ‘일단 복귀하면 선배 의사들이 바꾸겠다’고 했다”며 “대체 뭐가 바뀌었냐. 그때도 감귤(수업 복귀자를 비하하는 말)들이 있었는데 꼬리표가 영원히 따라다녔다”는 글이 올라왔다. “우리가 강요당해서 휴학한 게 아니다. 교수들의 수업 복귀 강요가 더 심해 보인다”는 글도 있었다.
학생들은 수업 방해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학교 방침에도 반발했다. 연세대 의대는 집단행동 동참을 압박하며 휴학계 제출 수요조사를 진행한 의대 비상대책위 학생을 대상으로 징계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생들은 “학생을 협박하는 학장단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항의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강경파 학생들이 정부·학교·의대 학장단 모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수업 복귀를 원하는 학생들조차 집단행동을 거스르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5554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