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뿌리엔 '남성은 생계, 여성은 가사'라는 고정관념이 자리했습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었지만, 여전히 '밥상은 여자가 차리고, 돈벌이는 남자가 한다'는 낡은 인식이 한국 사회 곳곳에 깊이 박혀 있는 모습입니다.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OECD 평균(11.4%)보다 3배 가까이 높은 29.3%의 임금 격차, 그리고 ‘이러니 애를 낳겠나’라는 한탄이 곳곳에서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
구조적 불평등이 계속되는 한, 출산율 반등은커녕 여성들의 ‘비혼·비출산’ 선택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유리천장’ 못 뚫고 ‘성별 임금 격차’ 최고
9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기준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The glass-ceiling index)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29개국 가운데 28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최하위였던데서 올해 한 계단 올랐지만, 이는 튀르키예가 새롭게 꼴찌를 기록한 데 따른 결과일 뿐 본질적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실상 최하위나 마찬가지인 현실 속에,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 격차는 OECD 평균(11.4%)을 훨씬 웃도는 29.3%에 달했습니다. 한국 여성들이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심각한 소득 불평등을 겪고 있다는 얘기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실제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일하는 여성 직원의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습니다.
또 지난해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주요 대기업의 업종별 남녀 직원 수 및 평균 급여 비교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9,530만 원이었지만 여성 직원 평균 급여는 6,650만 원으로 69.8%에 그쳤을 정도입니다.
이 격차는 ‘급여 문제’를 넘어, 여성 직장인들은 “남성보다 경력과 직급이 낮은 직원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거나 “여초 업종임에도 관리자 자리는 대부분 남성”이라는 경험을 전했습니다. 이는 여성들이 조직 내에서 승진과 경력 발전의 기회를 빼앗기며 구조적 차별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1/0000051710?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