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우파개신교인 양성학교 만든 손현보목사
2,880 21
2025.03.09 10:30
2,880 21

지난 4일 부산에 설립된 비인가 대안학교 '세계로우남기독아카데미' 개교식 현장에서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가 쏟아낸 말들이다. 그는 이날 중등부 예비 신입생들에게 다가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물었고, 학생들은 한목소리로 "이승만 대통령"을 외쳤다. 세계로우남기독아카데미의 '우남'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호(號)다. 그는 공식석상에서도 이 학교를 '이승만 학교'라 칭하고 있다.


손 목사는 전광훈에 비해 대중에 덜 알려진 생소한 인물이지만, 기독교계 내부에서는 전 목사보다 입지가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체면이 허락하지 않아 전 목사와 거리를 둬 왔던 엘리트 극우 세력도 '손현보파' 집회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개신교 내 극우화 움직임을 경계하는 종교계 내부에서는 이 때문에 그를 오히려 '전 목사보다 위험한 인물'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이런 학교는 현실과 동떨어진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할 가능성 역시 높다. 이주헌 목사는 "이들에게 이승만 전 대통령은 공산주의라는 악에 점령당할 뻔한 나라를 '기독교국가론'으로 구해낸 영웅"이라며 "학교 이름에까지 '이승만'의 호를 넣었으니 학생들에게도 이런 역사관을 반복해서 주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세계로우남기독아카데미의 교사 채용 공고를 보면, '건국대통령 이승만에 대한 견해'를 필수 지원 서류로 요구하고 있다.


손 목사는 '제2의 전광훈'으로 불리고 있지만, 여러모로 전 목사와 차별화되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교계에서 '아웃사이더'로 분류되는 전 목사는 세력이 미미한 교단 출신인 데다, 그 교단에서마저 이단으로 추방돼 자신의 교단을 새로 만들어야 했다. 반면 손 목사는 주류 엘리트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 영향력이 큰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교단) 출신인 데다, 교인이 20명 남짓이었던 영세 교회를 30년 동안 1만 명 이상의 대형 교회로 성장시킨 이력까지 갖고 있다. 90년대 이후 양적 성장을 멈춘 기독교계에서는 교회 규모가 가장 중요한 성취 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에, 손 목사는 목회자들 사이에서 "경외감이 느껴질 정도의 압도적 성공"으로 손꼽힌다.


그가 전국구 인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10월 27일 서울시청과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이하 '10·27 연합예배') 주최였다. 당시 손 목사는 이 행사의 실행위원장을 맡아 대형 교회들을 일일이 설득해 참여하게 만들었다. 경찰 추산 20만 명의 신도가 전국에서 몰려들었는데, 기독교 행사 중엔 이례적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 금란교회 등 유명 대형 교회들이 일제히 참여했다.

10·27 연합예배에서 '동성혼 합법화 반대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라는 의제를 내세운 것은 정치적 전략이었다. 동성애 반대 이슈야말로 개신교계 전체를 통합할 수 있는, 가장 화력이 강한 정치적 의제였기 때문이다. 이주헌 목사는 이를 두고 "표면적으로는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집회였지만, 이면을 보면 '야당을 심판하겠다'는 정치 메시지로 무장한 행사였다"며 "사실상 보수 기독교계의 정치적 행동력을 과시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봐야 한다.


https://naver.me/FN7Ry2ww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287 00:05 10,31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2,3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88,6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1,5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6,27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1,7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6791 이슈 몬스타엑스 형원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맥 파우더키스 팝업) 16:59 0
2956790 기사/뉴스 이제 월 468만원 버는 노인도 기초연금 받는다...국가 재정 부담 가중 우려 16:57 200
2956789 유머 신기방기 호주식 두쫀쿠 1 16:56 410
2956788 기사/뉴스 심야시간 50대 女에 살상력 있는 양궁용 화살 쏜 男 2명…경찰, 용의자 추적 중 8 16:56 336
2956787 유머 캐나다 핼리팩스 굴 축제 마스코트 25 16:54 957
2956786 기사/뉴스 숨만 쉬어도 한 달에 '150만원' 증발…'벌벌' 떨리는 서울 아파트 월세 또 최고치 4 16:52 380
2956785 이슈 똥머리 하고 출국한 올데프 베일리 12 16:51 1,428
2956784 이슈 일본에서 출시되는 산리오 헬로키티 프렌즈 히퍼.jpg 6 16:51 851
2956783 이슈 줄어드는 꿀벌대신 호박벌을 키우자는 농협 9 16:50 960
2956782 이슈 조정석 : 안녕하세요 세화여중 여러분 삼저씨입니다 8 16:46 1,291
2956781 이슈 LIVE CLIPㅣ바다(BADA) - 소란스런 이별 16:45 47
2956780 이슈 영하 40도 ‘얼음 공기’ 한반도 관통…이번 주말 ‘최대 15㎝ 폭설’ 7 16:45 1,288
2956779 이슈 [흑백요리사2 요리 스포]후덕죽 셰프의 ㅇㅇ ㅇㅇㅇ 따라하기 7 16:45 1,513
2956778 이슈 맥도날드 컬리프라이 단품으로 석방됨 11 16:44 1,701
2956777 정보 원덬이가 경험한 역대급 고객센터; 17 16:43 1,663
2956776 정치 여야, 이혜훈 청문회 19일 '하루'만 하기로 합의 3 16:43 372
2956775 이슈 잼민이때 키자니아 갓는데 키조라고 거기서만 쓸 수 잇는 화폐가 잇엇음.twt 12 16:42 1,348
2956774 유머 F1팬들과 롤팬들 다같이 뇌정지 오는 사실. 9 16:41 1,414
2956773 기사/뉴스 [단독] "꿀벌 60% 사라진다"…韓 애그플레이션 비상등 13 16:40 1,163
2956772 이슈 원피스 역대 가장 압도적이었던 싸움 1 16:40 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