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특수부 여성 검사이자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전 검사(사법연수원 33기)가 내란 상설특검 특별검사로 추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밤 서 검사는 SNS를 통해 "지난 12월 중순, 한 추천위원으로부터 상설내란특검 제안을 받고 많이 망설였다"며 "겨우 되찾은 일상의 평온을 잃기 싫었고, '여성은 안 된다'고 할 것이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서 전 검사는 "속까지 시린 겨울 민주주의와 정의의 회복을 바라는 거리의 뜨거운 마음들, 최초의 특수부 여검사라는 자부심으로 근무하다가 하루아침에 꽃뱀, 배신자 소리와 함께 성폭력 피해자, 내부 고발자라며 검찰에서 쫓겨난 검사 서지현을 보고 특검 추천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2달여를 혹여나 편견이 생길까, 공정성 시빗거리가 될까 싶어 뉴스도 잘 보지 않고 답답한 시간을 보내다가 윤석열이 석방되는 모습을 보자 분노와 모멸감과 절망감을 누르기 어려웠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민주주의가 쉬웠던 적은 없었고 우리 국민도 결코 포기한 적은 없었다"며 "조금만 더 힘을 내고 힘을 모으면 민주주의와 법치, 상식에 대한 우리의 열망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밝혔다.
서 전 검사가 추천된 '내란 상설특검법'(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요구안)은 지난해 12월 10일 재석 의원 287명 중 찬성 210표, 반대 63표, 기권 14표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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