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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제2 수도' 부산 아닌 인천...생산·경제인구 다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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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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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가까운 지역은 경제 규모가 커지고, 먼 지역은 쪼그라들고 있다. 부산과 인천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제2의 수도’라는 지위는 이제 경제 규모로 따지면 부산에서 인천으로 넘어갔다.


부산, 인천에 ‘제2 도시’ 타이틀 넘겨

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116조8630억원으로, 부산(114조1650억원)을 추월했다. 인천의 GRDP가 부산보다 커진 건 처음이다. 지역내총생산은 해당 경제구역 내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합산한 것으로, 경제 규모를 비교하는 데 활용하는 지표다.


수도권 일자리 쏠림…100대 기업 부산엔 0개

인구 등 다른 지표를 봐도 인천과 부산의 희비는 명확하게 엇갈렸다. 지난 1월 기준 부산 인구는 5년 전보다 14만8000명 감소했는데 인천에선 이 기간 6만8000명 늘었다. 여전히 부산 인구가 인천보다 많다지만, 노인 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실업자를 뜻하는 '경제활동인구'로 비교하면 1월 기준 처음으로 인천(174만7000명)이 부산(172만1000명)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리면서 청년층이 부산 등 비수도권을 빠져나갔다는 풀이가 나온다. 최근 부산상공회의소가 금융감독원 공시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 중 부산 소재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1000대 기업 중엔 31곳이 포함됐는데 제조업은 12개 사로 38.7%에 그쳤다. 같은 해 인천 소재 기업 3곳이 100대 기업에 포함되고, 1000대 기업엔 37곳이 이름을 올린 것과 비교된다.

수도권 쏠림은 부동산 경기와도 직결된다. 지난 1월 미분양 주택 7만2624가구 중 지방 물량만 5만2876가구(72.8%)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비수도권 자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비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은행 가계대출 총량 제한에 예외를 두기로 했다. 그러나 인구와 일자리가 모두 수도권에 쏠리고 있는 상황에선 지방 대출 수요 자체가 없어 실제 효과가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구직자부터가 교육과 의료인프라가 잘 돼 있고 직업 선택 폭이 넓은 수도권 취업을 선호한다. 비수도권에 일자리가 없는 게 사실이지만 구인난 때문에 어떻게든 서울에 가깝게 있어야 한다는 게 기업 입장”이라며 “지방 권역별로 광역클러스터를 구축해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지 않는 한, 지방소멸과 수도권 집중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https://naver.me/GubqPvH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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