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인들도 노예로 살았다.
주로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간 그들은 시장에서 비싼 값을 받는 귀중한 노동력인 젊은이들과 어린 포로들이 많았다. 전쟁 중에는 매년 수천 명이 넘는 포로들이 유입되면서 공급 과잉에 따라 노예 가격이 내려가기도 했다.
16세기 말 피렌체 상인 프란치스코 카를레티는 일본 시장에서 본 조선인 노예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모든 연령대의 남성, 여성들이 수많은 노예로 몰려왔다. 그중에는 아름다운 여인들도 있었다. 누구나 아주 싼값에 팔렸고, 나 자신도 다섯 명의 노예를 겨우 12에스쿠드에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처럼 서양인이 주도한 대항해시대의 이면에 노예무역이라는 거대한 그림자가 있었다고 증언한다.
학자들은 "바다를 건넌 노예들의 생애는 전란 중에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할 정도로 열악한 생활 환경에 있던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사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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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uyyCmiGCBs?si=B8rJ7pq-da975wd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