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프랑스는 70% 육박, 한국은 4% 불과”...비혼 동거 출산, 저출생 대책될까
48,992 256
2025.03.08 09:46
48,992 256
보건복지부가 최근 들어 프랑스의 시민결합협약(PACS) 사례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국내 인구감소 문제 대응책으로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갖는 비율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PACS는 정식 결혼과 단순 동거 사이에 위치하는 중간적 형태로, 성인 이성 또는 동성 파트너가 함께 생활하기 위해 맺는 계약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체계다. 이 제도 하에서는 협약 유지 기간 동안 법적 부부와 유사하게 세금을 공동 납부하며 한쪽이 직업활동을 하지 않거나 자녀를 양육할 경우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협약 당사자 중 한 명만 사회보장제도에 등록돼 있어도 상대방도 보장 혜택을 공유할 수 있으며, 관계 해소 시에는 법적 이혼보다 절차가 간소하고 비용도 절감된다.

지난 6일 개최된 기자 간담회에서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PACS의 국내 적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프랑스 PACS 건수는 혼인건수 대비 80% 이상이며, PACS나 동거 중 낳은 아동비중은 혼인의 60%에 달하지만 한국은 4.7% 불과하다”며 “결혼하지 않고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제도도 필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혼 출산을 하고 있는 당사자들을 모셔 현재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보고 4.7%에 있는 비혼 출산율을 올리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이튿날인 7일에도 관련 토론회를 진행했다. ‘비혼 동거‧출산 정책 실태 점검 및 개선방향 논의’ 세미나를 개최하여 혼인 없이 자녀를 양육 중인 당사자들과 이인실 한반도 미래인구연구원장, 송효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본부장, 변수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행 지원책을 검토하고 필요한 개선사항을 논의했다.

복지부는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혼인 없이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4년 22.5%에서 2024년 37.2%로 상승했다”면서 “이러한 인식 변화를 국가 정책에 반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주요 비판은 한국에서 통용되는 비혼의 개념과 프랑스 사례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이다. 프랑스의 결혼제도는 1968년 여성권리운동 이전까지는 여성에게 억압적이었고, 이후에는 남성에게 과도하게 불리하게 변모하면서 공식 결혼을 회피하는 경향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프랑스 정부는 기존 혼인법을 수정하는 대신 대안적 결합형태인 팍스를 도입했다. 팍스는 중앙행정기관이나 종교기관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한다는 점, 결합 후에도 여성이 본래의 성씨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 일부 차이만 있을 뿐 실질적으로는 결혼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다. 팍스 시행의 부정적 영향으로 비공식 관계에서 태어난 아동과 혼전 관계에서의 출산이 증가하고, 동성 파트너십이 급격히 늘어난 현상은 프랑스 사회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상했다.

송민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문연구원도 2016년 프랑스 PACS에 관한 연구에서 “프랑스의 PACS는 밑에서부터 분출된 사회적 욕구에 국가가 적절히 대응한 것”이라며 “사적 영역에 국가가 개입하여 출산율을 올리려는 목적에서 도입된 제도는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지부 또한 “PACS가 출산율 향상에 미친 효과를 직접적으로 분석한 학술연구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에서의 도입과 인구문제 해결에 대한 PACS의 긍정적 공헌은 한정적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젊은 세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가족을 구성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측면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비혼 출산 지원책이 저출생 정책 외에도 다양한 가족구성을 수용하기 위한 방안이라고도 부연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455392?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25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최우식X장혜진X공승연 <넘버원> 새해 원픽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38 01.29 28,07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82,3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39,6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93,5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27,73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1,46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0,7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7862 유머 우리 신입 책상에 이런게 있는데 같이 일하는 느낌이라 힘난다고함 1 01:19 68
2977861 기사/뉴스 박보검, 미용사 자격증 실기 탈락 고백…“파마가 너무 어려웠다” 01:19 49
2977860 이슈 완전히 버칼날씨다 01:18 89
2977859 이슈 달란트 미쳤다고 반응 좋은 10년생 여돌 01:18 115
2977858 이슈 아니 듣는 순간 원곡생각이 안남... 얼탱없어서개쳐웃김 1 01:16 178
2977857 이슈 교토 사람에게 본심을 듣는 방법 1 01:15 203
2977856 이슈 어케한건지 안믿기는 고양이 2 01:15 240
2977855 기사/뉴스 윤도현, 희귀암 1차 치료 실패→절망 "심각하게 살았다" ('위라클') 3 01:14 402
2977854 이슈 15살에 게임 세계랭킹 37위 팀 매니저까지 해봤다는 여돌 01:14 206
2977853 기사/뉴스 서범준·유지태 재회에 감동.. “10년 뒤 보자” 약속 지켰다 (‘나혼산’) 2 01:09 424
2977852 이슈 싱어게인4 TOP10 중 처음으로 개인 음원 발매한 출연자 1 01:09 450
2977851 이슈 속이 메스꺼워지는 실제 도박중독 후기.txt 10 01:08 1,178
2977850 이슈 나도 투컷마인드임 노력없이 결과만 이루고싶음 2 01:07 373
2977849 이슈 김남일 사과 영상마저도 반응이 나쁜 상황 66 01:06 3,303
2977848 이슈 3년전 오늘 발매된, 비비지 “PULL UP” 1 01:06 37
2977847 이슈 이제 막 한창 유명해지고 규모 커지기 시작하던 라이징 시절의 10년전(2016~17 이때쯤) 더쿠 추팔하기 1 01:05 222
2977846 이슈 키키 KiiiKiii 키야가 큰맘 먹고 회사 컨펌받아서 했다는 헤어스타일 4 01:05 607
2977845 이슈 가족사진 찍은 엔조이 커플 쌍둥이 남매 아기들 1 01:04 563
2977844 이슈 대포카메라 문화의 초기를 이끈 건 국내축구판 (feat.김남일) 5 01:00 732
2977843 이슈 조카한테 상처받는 주우재 4 00:59 1,013